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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길을 달려서, 아이슬란드 일주 - #10, 헬싱키
게시물ID : travel_26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혜명D
추천 : 8
조회수 : 6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08 19:24:14
숙소가 있는 코파보귀르(레이캬비크 남쪽의 위성도시) 외곽에 HANKUP인가 하는 마트가 24시간 운영중이었다.
 

엊그제 케플라비크 쪽으로 오로라를 보러 갈 때도 잠시 들렀던 곳이었다.
 

아이슬란드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거기에서 아이슬란드 과자 같은 것을 좀 더 샀다.
 
 
 
여기서 건담은 아이슬란드 기념품으로 너프건을 샀다. 레버액션으로 된거... 몇달전부터 갖고 싶었다고...
 
아이슬란드와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어 보였다.
 
놈이 들고 있으니 너프건이 아니라 너드건 같았다.
 
 
 
하여간, 케플라비크까지 가서, 기름을 채우고, 잠시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드디어 렌터카 사무실을 찾아들어왔다.
 
20180211_060257.jpg
 
밤새 눈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 알 수 있는 사진이다.
 
20180211_055746.jpg
 
수동변속기에, 수동 에어컨에, 뒷좌석 수동 유리창(닭다리!)에, 글자라고는 영어밖에 몰라 한글과 한자가 난무하는 USB의 노래 제목을 표시해주지도 못하던,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 없었던 다시아지만
 

일주일간 험한 눈과 얼음의 도로를 달리면서 한번 미끄러지는 일 없이 안전하게 2300km를 달려준 좋은 친구였다.
 

안녕.
 
 
 
그렇게 차를 반납하고, 공항까지 픽업을 기다리는데, 픽업차가 갈 생각을 안한다. 비행시간까지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데...
 

사무실에 마침 그 무시무시한 사장(2화 참조)이 없었으므로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이 없다! 당장 가야 한다!
 

너네 때문에 늦어서 비행기 못타면 표 사줄거냐!
 
 
 
그제서야 늦장부리던 직원놈이 먹던 커피를 내려놓고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공항에서 빙하투어 때의 그 중국인 트롤 커플들을 마주쳤으나 아는척은 절대 하지 않았다.
 

벤치에 앉아서 마지막 남은 빵과 버터, 치즈를 대충 먹고, 쓰레기통에 구겨 넣은 다음 출국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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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헬싱키 일정은 아이슬란드 항공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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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서 다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다음 날 저녁이다. 일단 반타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헬싱키 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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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역도 지은 지 꽤 오래되어 보이는 고풍스러운 역이었다. 다만 사방에 장소 가리지 않고 담배 피우는 자들로 온통 연기가 자욱했다.
 
길 어디에서나 걸어가면서 담배피우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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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역 앞에는 이렇게 야외 스케이트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뿐만이 아니라 시내 여기저기에서 야외 스케이트장을 볼 수 있었고, 야트막한 언덕이 있다 싶으면 동네 아이들이 모여서 썰매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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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식당이 딱히 보이지 않아서 피자를 먹었다. 피자가 꽤 맛있었는데, 사진이 흡사 음식물쓰레기처럼 찍혔다.
 
20180211_165356.jpg
 
헬싱키 중심가에 있는 동상이다.
 

나름대로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동상일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 동상의 이름을 모루겟소요라고 멋대로 부르기로 했다.
 

모루를 패고 있으니 모루겟소요다.
 

이쯤에서 홈리스? 혹은 그냥 술 취한 사람과 어께가 부딪쳤다.
 

남자 4명이 같이 걸어가고 있으니 덤비지는 않았지만, 뭐라고 핀란드어로 욕설을 내뱉고 도망쳤다.
 

도쿄라는 단어는 알아들었다. 우리를 일본인으로 착각했나보다.
 

아마 도쿄로 꺼지라는 정도의 뜻이 아니었을까?
 

물론 우리는 도쿄도 갈 거다. 매년 그랬듯이.
 
20180211_174055.jpg
 
김도가 이 괴상한 통조림들을 싸그리 골랐다. 순록, 엘크, 곰, 킹크랩이다 가격도 오라지게 비싸다.
 

어차피 통조림으로 만들면 그 고기 특유의 맛과 향, 질감이 다 날아가기 마련이므로 필자는 사지 않았다.
 

건담과 용이 보고 솔깃했는지 다 따라서 사버렸다.
 
20180211_183120.jpg 
 
저녁 7시 정도인데, 길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더 짜증나는 점은, 길가에 식당도 없었다. 아니, 있기는 있는데, 한국에도 흔한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카레, 케밥, 스시집.
 

이렇게 네 가지 부류밖에 없었다.
 

아까 시비가 붙었던 핀란드 주정뱅이에게 화가 나 있던 상태였으므로
 

영국 요리보다 맛없는 것으로 이름높은 핀란드 요리에 대해 욕을 하면서
 

-유럽 최고의 미식국가인 프랑스 전 대통령 자크 시라크가 영국 요리보다 맛없는게 핀란드 요리라고 했다-
 

대충 호텔 앞에 있는 케밥집에 들어갔다.
 

영업이 대충 끝나가는 케밥집 주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포장을 부탁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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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적당히 먹을만했다. 특히 맥주 안주로는 아주 좋았다.
 

아이슬란드 면세점에서 샀던 보드카와 위스키는 여기에서 겨우 마저 먹었다.
 

술에 취해 온갖 병신짓을 하다 잠들었다.
 

특히 용이와 나눴던 소총의 탄도와 영점에 대한 논의는 아주 재미있었다.
 
 
 
 
 
 
*9일차 이동거리
레이캬비크 숙소 ~ 케플라비크 공항 : 25km
케플라비크 공항 ~ 헬싱키 반타공항 : 2445km
헬싱키 반타공항 ~ 호텔 안나 : 30km
 
 
 
총 이동거리 : 14186km
총 운전거리 :  225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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