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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지도사입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4
게시물ID : panic_98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슬레이브for유
추천 : 14
조회수 : 25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11 03:11:12

 앞에 복붙 글 안쓸게요.
 거기서만 근무한것도 아니고 뭐.
 근데 이번 얘기도 거기서 겪은 얘기예요.


 전 글을 쓰면서 나름 객관적, 충격 없게, 사실도 줄여가가면서 쓰려고했는데요. 이번건 어쩔 수 없네요.



 어떤 무연고자(당장 가족 못찾음)였어요.
 추정상 약 3주였어요.
 그 때가 뜨거운 여름날이었으니..
 공게 들리셨던 분들은 알겠죠.
 그 정도면 냄새에 벌레에..
 물론 다른 경로로도 아실테구요.

 그 시간이면 고인은 이미 말랐거나 부풀어오르거나..
 사망 당시부터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제가 뵌 고인은 부풀어오르셨어요.
 그만큼 벌레도 많이 꼬였습니다.
 일단 눈알은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코나 입을 통해서 애벌레들이 꾸준합니다.

 그 와중에 피부가 벗겨집니다.
 우리 목욕탕 다녀오면 손가락 쪼글거리잖아요.
 그게 부은 고인처럼 오래되면 그냥 벗겨져요.
 (물에 있지 않아도 이럽니다.)
 모시기 위해 보통은 어깨, 엉덩이쪽만 잡는데요,
 그 피부도 벗겨지기에 세심히 옮겨야해요.

 모시기는 더 힘들죠.
 부은만큼x2로 무거워요.
 벌레가 득실한데 엘베 탔다 쳐요.
 그 와중에 엘리베이터가 좁으면요?
 이송용 침대가 각도가 되면 다행이지만,
 여차하면 고인을 업다시피하고 갑니다.
 이 고인같은 경우엔 다른 방법으로 모셨으나
 저희 입장에선 힘들어요.
 근데 나중에 벌레로 욕먹어요 힝..

 여튼.
 젊은 나이셨기에(50대?) 부검 갈뻔했는데
 다행히 가족을 찾아서 장례는 잘 치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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