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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상상..
게시물ID : baby_23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카라라
추천 : 14
조회수 : 320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5/13 23:00:44

요즘 좀 지쳤나봐요.

남편은 외벌이, 돌쟁이 딸데리고 하루종일 집에 있어요

집순이라 집에 있는거 좋아하는데
아기도 하루종일 어지르긴 하지만 순한 편이고
남편도 착해요

근데...왜 다 집어치우고 도망가고 싶죠?

그냥 막 짜증이 나요
그냥...

오늘밤에 아기랑 남편 둘다 재워놓고
짐싸서 살짝 도망가고 싶어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일주일만
남편도 애도 없이 어디 한적한 바닷가에 방 하나 잡아놓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그외에 아무것도 할일 없이
아메리카노 한잔 쪽쪽 빨면서
하루종일 바다만 쳐다보고 있고 싶어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할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돌아서면 빨래
돌아서면 설거지

요며칠은 심지어 설겆이가 너무 하기 싫어서
내끼니는 밥말고 과자로 배채움ㅋ
그래도 애기설거지가 한가득이네요...

힘들게 일하고 오는 남편
저녁한끼 차리는게 뭐 힘들다고
아 그냥 남편 밥먹고 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해서 미안해 여보..

근데 진짜 설거지 너무 싫다 설거지...ㅜㅜ

내가 먹고싶은 것만 생각하고
내가 하고싶은 것만 생각하던
내생각으로만 가득 차있을 수 있었던 처녀시절의 나로
딱 일주일만 돌아가고 싶다

미안해 딸...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근데 왜 니가 없이 혼자 있으면
거기가 바로 천국일 거 같을까...^^
진짜진ㅉ 사랑하는데...

엄마 딱 일주일만 도망가고 싶다......ㅜㅜ 
출처 저랑같이 도망가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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