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고 있으면 왜인지 나의 감정은 사사로운것이 되곤한다. 완벽하지 못해서 때때로 그리고 자주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내 감정의 불합리함을 나는 일일이 해명해야할 의무가 있다. 내가 남들에게 해결하길 바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듯이 남들이 나에게 해결을 요구함에도 해결할 수 없는 나의 문제들이 있다. 생각보다 습관이란 무섭고 귀차니즘은 무거우며 기술은 내것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일것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학교에서 집으로 홀로 걸어가던 때 갑자기 쏟아져내리던 소나기가 생각난다. 혼자 있다는 것이 쓸쓸했다는 것은 분명했지만 우산은 빗발에 시끄럽게 울렸다. 지구가 하나의 수족관이 된 느낌이었다. 별로 나쁜 기억은 아니였다. 세상과 나 사이의 복잡한 인연과 상호작용에 대해서 적으려면 더 많은 타이핑이 필요하다. 지금 내리는 비도 아직 다 떨어지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