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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51) - 산중문답 "미소"에 대하여
게시물ID : humordata_1753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2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23 15: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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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51) 산중문답 미소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한숨 쉬며) 얼씨구?! 주무시면서 미소를 띠시는 것은 또 무슨 시추에이션이야?! 잘 생긴 과부님이라도 발견하신 거야? 이런 것을 보면 여자가 무서워 입산하셨다는 것은 순전히 거짓말이야. 어쭈구리! 여전히 미소를 지으시며 두 손을 들어 내미는 것은 또 뭐야?! 꽃다발이라도 내밀며 구애라도 하시는 거야? 안 되겠다. 우리 산중 가문에 누를 끼치기 전에 빨리 깨워야지! (버럭) 부디 체통을 지키시오소서! 체통을 지키시오소서!!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제자야! 제자야! 명상에 방해된다. 빨리 텔레비전의 사극 연속극 꺼라!! 헷갈려서 명상에 방해된다! 대신에 질문이나 해라! 좋은 기분 망치고 싶지 않으니까!
제자 : (진지하게) ....질문이요? 내가 뭘 물어보려 했지..... 맞아. 스승님 어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공개된 불화에, 부처님께서 연꽃을 내미니까 제자가 환한 미소를 짓던데? 과연 그 미소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짜증) 인석아 뭐긴 뭐야! “업자!
제자 : (진지하게) 업자라뇨? 같은 업종을 가진 사람이요? 그렇다면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버럭) 인마 왜긴 왜야! 같은 업자끼리는 눈빛만 봐도 그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 있으니까 그렇지. 다시 말하면 오랫동안 같은 분야에 종사하면, 그 분야 종사자의 표정만 봐도, 나를 속이려 한다. 등등을 가름할 수 있다는 거지. 하지만 이건 사익을 위해서 써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게 곧 분쟁의 소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이심전심으로 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겠느냐? 그것이 소위 부처님이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신 염화의 미소니라.
제자 : (진지하게) 아네. 하오면 스승님께서 식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숟가락을 놓지 않고 소인을 쳐다보심도 이와 같은 맥락이옵니까?
스승 : 인마! 그건 너도 그만 처먹고 숟가락을 놓아야 한다는 메시지니라! 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음식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너의 건강을 위해서야.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스승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모략에만 치중한다니까. 그렇게 내가 싫으면 당장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입버릇처럼 말씀 드렸듯이 소인의 신념은 절이 보기 싫다고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겁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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