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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남동/중앙동 동네 추천 술집 Best 3
게시물ID : humordata_1754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대바구
추천 : 3
조회수 : 35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6/02 19:42:25

* 영상에는 음식 얘기 거의 안 나옵니다! 기록용으로 찍은거라 술집이 궁금하신분은 본문만 읽어 주세요!


창원 유흥의 성지라 일컬어지는 상남동에서 불토를 보내 봤습니다.
아직 마창진이 각각의 시로 존재하던 시절의 번화가는 '중앙동 정우상가 앞'이었다고 하네요.
영화관이나 술집 같이 즐길 거리가 여기 다 모여 있었고,
좀 기분 낸다 싶으면 마산의 합정동이나 댓거리까지 가서 술을 많이 마셨다고ㅋㅋㅋ

어렸을 때 잠깐 살았던 곳이긴한데,
거의 10년 전부터 서서히 상권이 '상남동'을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하네요.
실제로 가보니 불토의 인구 밀도로 따지면 입구쪽은 거의 홍대 느낌이 나더군요.

거의 10대~20대 정도 되는 어린 분들이 많아 찾아서 그런가
저는 도저히 흉내도 못 낼 에너지가 꽉꽉 들어 찬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특히 밥, 술, 커피, 숙박(?)까지 한 건물에서 한 큐로 해결되는 문화가 매우 고무적이었고요ㅋㅋ

꽤 오래된 동네인 만큼 맛집도 많았는데요.
현직 창원 주민들이 뽑는, 창원 상남동, 중앙동 일대 가볼만한 술집 3곳을 추천해 드릴게요.
뭐 엄청난 맛집 같은 건 절대 아니고, 
막대한 자본력이 바탕이 된 프랜차이즈들이 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사이
아직도 알음알음 단골들을 통해서 운영되고 있는 로컬 술집 입니다.


1. 우리집 (실비집)
경상도 지방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일반 실비집 입니다.
실비집은 뭐 의견도 다양하고 어원에 대한 추측도 많은데, 
그냥 인심좋은 주인 아줌마가 하는 밥집+술집 정도로 생각 하시며 될 것 같습니다.
실비집 답게 전류부터 해물류도 팔고 두루치기다 전골 찌개류 다 팝니다.

가격대, 1) 전류 13,000 ~ 16,000, 2) 전골, 찌개류 22,000 ~ 25,000, 3) 두루치기, 숙회 류 : 30,000 ~ 40,000

정도로 지방 치고는 꽤 있는 편이죠. 수도권 분들은 이 정도 하겠네 하실거고요.
친구가 단골이라 가 본 곳인데 사장님 정도 많으시고 음식도 잘하시는 것 같네요.
전 김치 전골 시켰는데 사골을 육수로 쓰시는지 아주 진한 맛이 나더라고요. 
솔직히 제 입맛에 쬐끔... 짜긴 했는데 경상도 분들 간에는 딱 맞으실 듯ㅋㅋ

2. 육회뚝심
육회 전문점 입니다. 전 솔직히 날음식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그 중에서 특히 육회는 그 가게의 맛이라기보다 '고기 공급처'의 맛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고하고 대단히 만족했다는 기억이 남아 있네요.
기본적으로 양념이 되어 있는데 꽤 맛있다고 생각했고, 
이곳에 자주 온다던 친구는 이 곳이 타 프렌차이즈보다 가격대비 많은 양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물론 전 다른 육회집에서 얼마나 주는지는 잘 몰라서ㅋㅋ

가격대, 육회 1) 소 (180g) 18,000, 중 (250g) 25,000, 대 (360g) 35,000 

저희는 셋트로 육회+한우돌된장전골을 시켰었는데, 이 된장전골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흔한 맛이긴 한데, 군대에서도 안 줄 것 같은 걸 주는데도 많잖아요.
고기도 꽤 들어 있고, 전 솔직히 육회보다 이게 더 맛있더군요ㅋㅋㅋ
먹다가 육수 쫌만 더 넣어 달라고 부탁 드렸더니 기분이라며 가공하다 나온 토막난 고기들도 넣어 주시더라고요.
정말 기분 좋게 먹고 나온 곳이었네요.


3. 낭만포차 (프렌차이즈 아님!)
술집 거리를 걷다 보면 발에 치일정도로 보이는 일반 실내포차 입니다.
대충 노란 불빛에 파티션도 없이 둥근 테이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일반 포차집이고
여기도 전, 두부 김치, 옛날통닭 등등 술먹을 때 땡길만한 모든 음식을 팔고 있죠.
이곳에 온 이유는 역시 한 친구가 추천한 '대구뽈 튀김'을 먹기 위해서 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저도 술이 취해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나중에 영상 찍은걸 보니 무슨 걸신 들린 것처럼 뜯어먹고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
생선은 당연히 맛있고, 그걸 또 튀겼으니 얼마나 맛있겠어요ㅋㅋㅋㅋ
나중에 물어보니 맛도 맛이지만 음식이 나올때 정성스럽게 이쁘게 담아 주셔서 좋아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세 집 모두 이거 하나 먹으러 꼭 가야할 곳같은 특별한 맛은 내는 곳은 절대 아닐 겁니다.
그런 곳은 그런 곳 만의 매력이 있듯이 이런 로컬 동네 가게들도 동네 가게만의 매력이 분명 있죠.
야 뭐 먹을래? 하고 던지듯 물었을 때 부담없이 가자고 손 이끌 수 있는 곳,
특별히 땡기는 거 없는데 술은 먹고 싶을 때 그냥 거기 가자 하며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하는 그런 곳.

그냥 그런 매력이 있는 곳들입니다. 가까이 사시면 한 번 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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