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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라기
게시물ID : freeboard_1753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효주짱조앙
추천 : 4
조회수 : 1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5 0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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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별바라기

그대를 헤아리며 서리 내린 밤하늘을 문득 바라보았네.
공허에 일렁이는 백색의 별은 누군가를 데워주고 있겠지.

아, 그대도 나를 따스하게 안아주는걸 보니 당신은 나의 별이었나보다.
그대는 나의 별이요, 나는 그대의 새싹이었다.
잃고 보니 그대 없는 나의 세월은 허무일 뿐이구나.

한 걸음만 내딛으면 닿을 것 같은데,
여기에 흩날리는 아련함의 편린은 그대의 조각이었나.

산산조각 난 파편들을 모아서, 모아서 만든 것은 작은 조각배 하나.
별이었던 그리움은 이제 성난 해일이 되어버린 백곡왕(百谷王)을 유람한다.

굴하지 말아라. 거센 폭풍에 꺾이지 말아라.
고요함을 되찾는 그날까지 굳세어라 조각배야.
그래야만 너는 새로이 뜬 별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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