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일 큰 소식은 인천이란 도시에 30년 가까이 살다가 작년 12월에 충주에서도 외각 시골쪽으로 이사오게 되었어요. 집안에 금전적 문제도 있었고 그 많은 강아지들 도시에서 키우기 힘들게 되어 동생이 충주에 연고가 있어서 급하게 엄마와 동생이 충주로 집을 알아보고 산속에 작은 펜션같은 전원주택으로 이사왔답니다
첨 2-3달은 너무 적응 하기 힘들더군요 시골이라 교통편은 불편하고 이쪽에 가구수도 적고 조용한 동네라 뭐 할게 없었어요. 인천에 있을 때 하던 일도 그만둔 상태라 너무 답답했죠
그나마 강아지들이랑 마당에서 놀고 산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고 그런 것들 땜에 적응이 되어 갔어요.
지금은 작은 텃밭도 가꾸고 초봄때는 쑥 뜯어 먹고 가끔 가족들이랑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하면서 소소 하게 지내고 있어요.
제일 큰 걱정은 일자리 구하는 것이네요.. 이 근처는 일자리가 전혀 없고 일 하려면 충주 시 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최소 버스로 한시간넘는 거리고 지리도 모르고, 저희집까지 들어오는 버스 막차가 일찍 끊겨서 이걸 다 감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최대한 시간,버스 배차간격(두시간 기본ㅠㅠ)생각해서 일 하려고 구직중입니다. 잘 되게 응원 해주세요!!
그리고 얼마전 5월 31일 제생일날 첫째 강아지의 기일이 됐습니다. 일년전만해도 쌩쌩하던애가 노환으로 치매에 눈 실명에 귀도 안들리고 아파서 빼빼 말라가고 하다가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네요. 16년동안 정말 제 행복을 책임져 주었던 앤데 편안하게 가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 생일은 지나서 가줬으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첫째강아지랑 저는 운명인거 같아요. 아직 유골함을 가지고 있고 뿌려주지 않았는데 며칠 뒤에 동생이랑 같이 뿌려주려구요... 아팠던거 생각하면 홀가분 하기도 하지만 너무 우울하기도 하네요...허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