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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사람..
게시물ID : freeboard_492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ro
추천 : 2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2/16 16:13:11
처음 봤을땐..

그냥 밝고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인줄로만 알았는데..

무심결에 건넨 말 한마디에 당신이 너무 부끄러워 하면서 대답했던걸 잊을 수가 없네요..

보면 볼 수록 밝으면서도 부끄러워하는 당신 모습이 너무 예뻐 보여서..

나도 모르게 당신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었나봐요..

그때 우리 비록 남들처럼 정상적으로 삶을 사는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남들에게 부끄럽게 살진 않았잖아요..

내가 한걸음 다가가면 어색하고 부끄러워 하면서 종종걸음으로 도망가던 당신이

아직도 눈앞에 선한데..

그래도 우리 서로 어색해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 했었잖아요..

주변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기도 했었고..

하지만 아직은 부담된다던 당신 말이 너무나도 서운했었는데..

얼마전 걸려온 당신의 전화가 너무나도 반가워 한걸음에 달려가서 같이 소주잔을 기울이던게..

내겐 너무나도 행복하고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데..

그땐 너무나도 가슴뛰고 기뻤었는데..

왜..

왜 그런거예요..왜요..왜...

바보같이..

혼자 술마시지 말라고..

힘들면 언제나 기대라고..

많이 취하거나 외로우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었잖아요..

항상 생각했었는데..

당신이 그렇게 의지하던 동생이랑 당신이 그렇게 하고 싶어 하던 예쁜 카페도 함께 하고 싶었었는데..

이제 이렇게 가버려면..

난 어쩌라는 건지..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렇게 가버리고 나서..

남아버린 빈자리는 어떻게 채워야 하나요?..

정말 밉네요..

그렇게 수줍어 하면서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한데..

거기선..

편안해야해요..

제발..

이렇게 다른 사람들 가슴 아프게 했으니..

거기서라도 편안해야해요..

잘가요..

바보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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