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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찹한 마음으로 쓰는 경기도 지사 선거에 드는 생각들(feat. 투표)
게시물ID : sisa_1071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판다곰누가써
추천 : 24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6/09 1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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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시사게에 댓글도, 글도 자주 안쓰는 눈팅족입니다.
 
대체로 듣기만하고 온라인에 글을 안쓰는 사람이라, 그래도 베오베 개편전에는 글도 좀 쓰고 그랬습니다마는..
 
이번 경기도 지사 선거가 제 지역구이기도 하고,
 
경기도 성남시에 30년 거주(정확하게는 27년)거주자로, 이재명 지지자였던 사람으로 착찹한 심경입니다.
 
이대엽 시장때부터 빅똥을, 우리동네 분당 갑 지역구 고흥길 전의원의 빅똥을,
 
분당이 보수적인 동네라는 이유만으로 이기지 못하는 선거를 근 17년간 지내왔던 사람으로
 
지금 분당 갑, 성남시가 이제는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만드는데 나름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는
 
꽤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권리당원이기도 하고요)
 
 
 
매번 선거가 카레맛 똥이냐 똥맛 카레냐를 선택하는 고민스러운 과정이라고 늘 생각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선거때만큼은 그런 고민없이 마음편하게 투표한 선거가 없어서 이후로는 이런일이 없겠지.. 생각했는데
 
그 다음 선거가 또 똥맛 카레냐 카레맛 똥이냐를 선택해야하는 고비에 들어서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다들 정치에 대해서 저보다 식견이 높으시겠지만, 저도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투표에 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래 지선이든 총선이든 대통령이든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능력이 있으면서 국민의 삶을 향상시켜줄 사람을 뽑는게 정치가 아닐까 합니다만,
 
대개는 우선순위를 두고 선택과 집중을 거쳐 누구를 가려낼까 고민을 하지 않을까요?
 
능력이 있으면서 (혹은 있다고 알려져있으면서) 도덕적으로 완벽한(반어법입니다.) 716도 국민의 선택으로 뽑혔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이라고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그리고 본인의 삶이 국민의 행복이라고 부르짖던 무능력한 503도 뽑혔고,
 
능력도 있고 도덕적으로도 흠결은 없지만 세력싸움과 권력욕에만 몰두했다고 판단했던 정동영씨도 있었죠.(당선은 안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고 정리해보고 해서 세가지가 완벽한 사람은 제 눈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정도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차악을 뽑는 투표의 우선순위는
 
 
 
어떠한 경우가 있어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도덕성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는게 절대 원칙이 되었습니다.
 
꼭 나중에 큰 문제로 발전하는 사람들이 도덕성문제가 많은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알게모르게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정치판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도덕적인 문제가 없어도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많을텐데
 
한번 전과를 저지르면 두번 세번은 쉽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민주화 운동이나 정치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생기는 전과 말고, 음주운전, 폭행, 사기 전과는 애초에 그 사람의 행동양식과 생각을 잘 볼 수 있는 범죄기에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런 범죄를 저지르는게 아닌데, 왜 저런 사람을 뽑아줘야 하는지?) 그냥 넘어가기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음주운전에 있어서는 나도 술한잔하면 대리를 부르는데, 대리비 없어서 운전을 했든, 어찌되었던 발상자체가 이건 돈이 아깝거나 법을 우습게 보거나 혹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뭉개고 갈 자신이 있거나 어떠한 사유로도 용서가 안됩니다.
 
사기 - 뒤로 챙겨먹는게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대놓고 치다가 걸린 사람을 어찌 몇십조짜리 아니 몇만원짜리라도 예산을 맞기는 직책에 어떤 통수를 칠줄알고 직책을 맞깁니까?
 
폭행 - 남귀한줄 모르는 사람이 어찌 정치를 합니까?
 
 
그리고 그 다음이 파벌싸움에 골몰하는사람들 (속으로는 할 수 있어도 대놓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는것 같더군요.
 
 
물론 어느정도 조직이 있어야 자기가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는 현실에는 공감합니다.
 
어느 정치인이든 자신의 조직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데는 이견을 제시하기가 어렵지요.
 
그러나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조직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혹은 일본 전국시대처럼 세력의 흡수나 대결 구도로 판을 짜는 사람은 결국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더군요.
 
김영삼 전 대통령도 그랬고, 전 통일부 장관도 그렇고, 머 민주평화당 과거 대통합민주신당 등등등..되돌아보면 정치인 본인이 아니라 조직논리로 가져가는 사람이 정치적으로, 성공하든지 국민에 보탬이 되던지 하는 경우가 적더군요.
 
거기에 능력이 없으면 국민이 불행해지죠.
 
하지만 능력이 있어도 위의 이유에 따라서 움직이면 불행해지는거야 이명박근혜시절 지나면서 잘알고 있지 않습니까?
 
대부분 그런 이유로 저는 하나라도 관련이 있는 조직,정치인을 지지하지 않거나 지지했어도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나름 한국에서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한사람으로 (보수 = 민주당 정도의 스탠스)
 
통진당 사태때 법으로 정당을 해체한건 잘못된 일이지만, 그렇다고 올바른 조직이라고 하기 어려웠고,
 
정의당도 능력도 없는 정당이 조직만을 부르짖는 꼴이 지지할만큼의 가치는 없다고 판단했고
 
혼돈의 안철수, 만덕산, 김한길 시절에도 조직논리만 앞세우고 동네 구멍가게 지분먹겠다고 설치는 꼴을 못봐주겠어서 관망하다가,
 
그나마 정리가 되고 의미가 있는 조직이 되었다고 판단해서 권리당원에 입당했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절차대로 일을 처리 안하고 꼼수부려서 일 처리 하는 사람
 
이 항목은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새로 생긴 항목입니다.
 
하도 빨리빨리에 급한 한국인이기에 그럴수도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간 부분인데, 결국 절차대로 제대로 안하면
 
문제가 터지는게 혹은 제대로 하면 문제가 생길일이 없다는걸 이번 대통령 선거와 그 이후에서도 잘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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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막써서 죄송합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이재명을 뽑지 않을 이유는
 
도덕적으로 완벽하지 않으며
 
조직과 진영논리에만 빠져있고
 
꼼수부리면서 일처리하고
 
뭐가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지 안되는지 똥인지 된장인지도 못가리는 사람을
 
제 손으로 도장은 못찍어줍니다.
 
그리고 낙선운동이라도 해야할 판입니다.
 
그럼 다른 똥맛 레 혹은 카레맛 똥은요?
 
제 손으로 남경필을 찍는건 죽는것만큼 싫지만
 
범죄사실이 손가락당수보다는 현저히 적고,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능력으로 지탄받은적은 없고
 
겉모습일거라고 100%확신하지만 협치랍시고 나름 친정부적인 스탠스가 보이는 사람이죠.
 
그래도 투표당일까지 숲속친구들 처럼 지켜보면서 고민해볼겁니다.
 
무효표를 찍어야 하는지 똥을 피할 차악으로 선택할건지.
 
철새처럼 권력에 붙었다가 떼었다가 해서 큰 정치인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괜히 거물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는 판단도 들기도 해서요.
 
 
그래서 결론은
 
이재명 안삽니다.
 
..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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