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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개그 (70) - 산중문답 "헛소리"의 정의
게시물ID : humordata_1755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yman
추천 : 1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11 13: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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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일 개그 (70) 산중문답 헛소리의 정의>
 

E 빗소리 + 스승의 코고는 소리
 

스승 : (코고는 소리) 드르렁! 드르렁!
제자 : (혼잣말로) 오늘도 여전히 수업은 뒷전이고 주무시겠다. (한숨 쉬며) 알아서 하십시오. 저도 더 이상 징징되지 않고, 저만의 여유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음야. 음야! 이게 무슨 소리야! 가만 가만 이건 스승님이 잠꼬대 하시는 거 아냐? 뭐라고 중얼거리시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지? 뭐라고! 독박도산이라고? 이게 무슨 말이지? 유명한 사자성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면 뭐지? 독박이라면 화투에서 남의 것까지 뒤집어쓴다는 거고. 나머지 도산은 뭐지? 아 맞아! 도주 할 도에 메 산으로 정리하면 독박 쓰고 산으로 갔다. 그럼 뭐야 나를 비하한 거 아냐! 아무리 스승이라지만 이렇게 인권모독을 해도 되나?! 안되겠구먼. 항의 시위를 벌여야지! (버럭) 스승님은 자중하라! 자중하라!
스승 :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제자야! 제자야! 자칭 중이 동냥 왔는가 보다 쌀 한 홉 줘서 보내라!!
제자 : (기가 막혀) 이것보세요! 영감님!
스승 : (당황해) 인마! 나 스승이야! 영감들은 경로당에 있어!
제자 : (씩씩거리며)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지 마십시오, 스승님은 저의 인권을 유린했습니다.
스승 : (놀라) 인마 내가 뭘?!
제자 : 방금 주무시면서 잠꼬대를 빙자해 저더러 독박도산이라고, 독박 쓰고 산으로 도망 온 놈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스승 : 무슨 소리야! 인마! 그건 독학으로 박사가 되신 도산 선생님을 닮으라는 뜻이야! 그러니 엉뚱한 상상 말고 오늘의 질문이나 해! 짜증나니까!
제자 : 아네.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 줄 몰랐사옵니다. 제가 너무 민감했는가? 봅니다. 요즘 이런 투의 헛소리가 많아서요. 그래서 말인데 헛소리의 정의는 무엇이옵니까?
스승 : 뭐긴 뭐야! “치매!
제자 : 그건 왜 그렇사옵니까?
스승 : 왜긴 왜야! 앞뒤를 안 살피고 막 싸대니까 그렇지. 이건 대부분 부모나 상급자의 영향이 크지. 왜냐하면 치매환자들은 가까운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기억하거든. 너도 알다시피 모 정당에 수장이 그러니까 그 졸개들이 줄줄이 따라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것을 보면 치매도 전염병이지 않나 싶어. 헛소리는 인격을 갉아먹는 무서운 발상인데 말이야. 근데 그것도 모르고 마구 내뱉는 처사는 과연 어떻게 살겠다는 건지 그들의 행동이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안 그러냐? 제자야?
제자 : (단호하게) 하오면 스승님께서 수면 중에 하시는 말씀도 헛소리에 일종이옵니까?
스승 : (당황해) 이 인마! 그건 수면에서까지도 너를 생각하는 나의 사랑법이니라. 근데 뭐?! 좌우지간 저 녀석은 남의 속도 모르고 한심한 인간으로 모는 나쁜 버릇이 있다니까. 교활한 녀석 같으니라고! 인마! 그렇게 내가 싫으면 당장 하산하라니까!
제자 : (단호하게) 그렇게는 못하옵니다! 입버릇처럼 말씀 드렸듯이 소인의 신념은 절이 보기 싫다고 떠나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들 때까지 고치는 겁니다!
스승 : (빈정대며) 그래?, 그럼, 알아서 해라! 내 기필코 네 고집을 꺾고 말테니까! 그럼 난 또 한숨 때리려니까. 알아서 놀아라. 드르렁. 드르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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