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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 대표팀 문제는 투지나 정신력따위로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니었죠.
게시물ID : soccer_181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rapy
추천 : 11
조회수 : 8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24 09:15:22
 
 요상하게 월드컵 전부터 국대는 예전만한 투지나 승부욕이 안보인다~ 배가불렀다 이런 식으로

 정신력 문제인거처럼 포장된 경향이 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문제는 정신력이 아니라는게 

 잔인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났죠.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투지요??? 제가 보기엔 투지하나만큼은 모든 팀들 중에서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줬습니다. 

 정신력가지고 뭐라하면 안되요. 정신력은 한계까지 보여줬습니다. 더 보여줄 것도 없고 더 짜낼 수도 없습니다.



 자, 정신력이 잘 무장되었고 투지있게 뛰는거 잘보았습니다. 아쉽지만 졌잘싸라고 포장되기 시작합니다.

 근데 결과는요?? 경기내용은요?? 슈팅수는요?? 골 수는요?? 

 겉으로보기에 활활 잘 타고 있는데 안쪽을 해부해서 열어보면 엉망진창이죠. 단순히 시스템적으로 이기는게 불가능한 정도였습니다.

 속이 썩어 문드러졌는데 갑자기 투지!! 외치면서 초싸이언모드로 역전해내는 일은 오직 상상속 만화에서나 가능합니다.

 우리는 그 만화를 보고싶었을 뿐이고, 잔인하게 결과는 현실로 드러난거구요.


 
 결국 문제는 정신력따위가 아닌겁니다. 정신력이 필요한건 맞는데, '그건 원래 알아서 저절로 생기는겁니다.'

 억지로 끌어올려봐야 가짜 정신력이고, 체력만 쉽게 날아가서 될일도 못하게 만들어버리죠. 

 억지로 투지나 정신력 동기부여 이딴거 끌어내려는건 축구에서나 현실세계에서나 절대로 하지말아야합니다. 그래봐야 쓸데가 없어요 사실.
 
 근데 이번 국대는 그 짓을 하려하더군요. 그게 중요한게 아닌데 말이죠.


 만약 우리가 무슨 시험을 칠 때, '난 공무원이 반드시 되어보이겠어!!' 이렇게 투지있게 무장해서 공부한다면 합격할까요??

 합격이야 할 수 있겠는데, 저 정신력은 필수조건이 아닙니다. 100% 다른 이유로 합격한겁니다.

 저런 투지같은거, 파이팅!하면서 벽에 크게 필승같은거 써놓는 짓거리

 전혀 필요없습니다.
 
 정작 합격하는 사람들 중에 저런 정신쇼하는 애들은 한명도 없죠.


 사람도 그렇고, 사회시스템도 그렇고, '확신'이란게 생기고 그 확신에 도달하는 길이 정확히 보이면, 누가 등 안떠밀어도 스스로 알아서

 동기부여 되고 없었던 정신력 생기고 투지 생기고, 집중력 생겨서 반드시 이루어내는 시스템 구조를 가졌습니다.

 사람은 확실한 길을 갈때 숨겨진 정신력과 저력이 나오고, 애매하고 불확실한 길에서는 있던 정신력도 알아서 사라집니다.

 누군가 과감하게 모험하는거 같아도,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못한 확실한 길을 봤으니까 걸어갈 수 있는거죠.

 
 확신이 안서는데 무슨 정신력이 생깁니까. 뭣도 없는데 일단 근성!하고 억지로 끌어올린 정신력은 가짜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가짜 정신력이었죠. 하도 뭐라하니까 이거라도 보여주고 산화하자!하는 가짜요. 

 확실하게 승리를 따내자가 아니라, 남들에게 욕먹지만 말자!하고 뛰는 정신력으로 보이더군요.

 진짜 정신력과 투지는 그렇게는 절대 안생깁니다. 이기는 확신과 길을 보고 움직일때 저절로 생겨납니다.


 멕시코가 보여준게 진짜 정신력이였습니다. 우리대표팀이 눈물 콧물 다 쏟고 이렇게 개처럼 뛰는데도 발려??하면서 자책하는 동안

 쟤네는 창녀들 불러서 신나게 쎅쓰파티 벌이고 뛰었음에도 우리를 결국 이겼죠. 

 우리 정서상, 저런 상대로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되겠지?라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결과는??

 할거다하고 놀았던 애들 상대로, 손흥민이 마지막에 자기 혼자 힘으로 억지로 득점해낸거 아니면 정말 완패중에 씹완패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근성, 정신력, 간절함이 부족해서 쟤네한테 진게 아니죠. 그러면 그냥 실력으로 발렸구나~ 단순하게 생각할 것도 아닙니다.

 물론 우리 선수들 필승의 각오로 뛰었겠죠, 문제는 각오만 한겁니다. 간절함만 가졌던겁니다. 투지로 어떻게든 퉁칠라고 편법부린겁니다.

 
 멕시코는 전술적으로 자기 능력으로 어떤 상대든 이기는 방법을 제시받았고, 아무리 힘들어도 핵심루트만 제대로 밟고 뛰면 이긴다는 확신

 이 있었죠. 그렇게 생긴 정신력으로 이기는겁니다. 확실한 비전과 길이 보여야 투지가 올바르게 생깁니다.


 우리는 순서가 잘못됬던거죠, 확실한 길도 모르지만 일단 끈기로 뛰다보면 요행수가 생기겠지~하고요.

 
 
 결론적으로, 선수들의 개개인 기량이나 정신력 그딴거 다 떠나서 결국 코칭스태프와 더 위의 보드진 문제가 

 가장 핵심입니다. 저런 선수들 뽑은거는 다 제치고, 이 선수들에게 전술적으로 확실한 비전과 이기는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 중구난방

 전술로, 선수들이 쓸데없는 움직임에 체력 다 소비하게 만든겁니다.
 
 우리가 아무리 개인능력이 후달렷어도, 제대로 승리의 길 알고 뛰었으면 적어도 경기내용 이 따위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미 결과와 데이터로 다 증명해서 밑천 보였죠. 

 
 말할 것도 없이 전술의 패착, 코칭의 무능이 결정적이었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그 다음에 말해야 맞습니다. 

 신태용에 대해 비난은 좀 너무하다~라는 여론도 있어보이는데, 전 핵심적인 문제는 신태용감독의 중구난방스러운 리더십이었다 봅니다.



 한마디로 그냥 결론지으면

 정신적으로 무장됬다고 착각하는 놈들은, 제대로 준비해서 핵심을 알고있는 놈을 이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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