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욕이 없다는 겁니다.

제가 서프 시절 유빠 소리 들어가며
(그때 권대표님, 김반장님도 그랬죠)
나름 도움이 될라고 많이 노력했지만.
개인적으론 전혀 모르는 사이 입니다.

근데, 딱 한 번 유시민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 2003년, 4년쯤으로 기억하는데
자유로 파주가는 길에 있는
금강산랜드란 큰 목욕탕에서 였습니다.

당시 네 살 쯤이던 제 큰 아들과
야외탕에서 놀고 있었는데
당시 유시민 의원이 막내 아들을
데리고 오더군요.
우리 아들 보다 더 어렸던 거 같은데
하여튼 참 자상하고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그때 이 분은 사실 정치엔, 권력엔
큰 뜻이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듯 권력욕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열우당 의원들이 정동영 밑으로, 김근태 밑으로
손학규 밑으로 모여 차기를 도모할 때 조차
끝까지 노통님 곁에서 대신 수 많은 화살을
맞고 버틸 수 있었을 겁니다.

끝까지 당원중심정당을 위해 싸우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다
끌려나가듯 쫓겨 나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의 정의당 시절은 사실 흑역사입니다.
그 땜에 인생 조진 당원들도 많구요.

이대로 문평성대가 이어지면
정치인 유시민은 다시 보기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지금 전선이 그어지고 있는 지점이
바로 그가 끝까지 피흘리며 싸웠던
바로 그 자리란 점에서

문프 또한 운명에 의해 끌려 나왔단 점에서

운명이 그를 가만히 두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더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