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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리뷰: 앤트맨 앤 와스프
게시물ID : movie_74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LieU.K
추천 : 12
조회수 : 278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7/05 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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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와 "앤트맨 앤 와스프"의 영화내용을 다소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관객은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스케일을 원한다. 사실상 시리즈물이라고 할 수 있는 MCU의 영화 시스템에서
전작인 인피니티 워의 스케일의 크기는 현 시점에서의 마지노선이다.
 
여기서 더 스케일을 키울수는 없다. 그렇다면... 돌아가자  시간도, 스케일도.
 tFBCSt97JRw.jpg
 전편의 메인 배우들이 거의 전원 캐스팅. 거기에 매력적인 신규 캐릭터들
 
관객들은 더이상 마블의 영화들을 개개의 단편으로 보지 않는다.
최소한 최근 개봉작들은 어벤져스4를 위한 디딤돌의 역할이 크다.
다만 그 개개의 영화들이 단편으로서의 강점도 있어야 한다. 그게 MCU의 가장 큰 강점이자 단점이다.
 
슈퍼파워맨들의 판타스틱한 우주적 스케일에 다소 지쳤을 수 있는 관객들, 더 좁게는 마블팬들에게,

이 영화는 잠깐 쉬어가는 포인트다. 겁나 달렸으니까.

 
 
그러한 관점에선 앤트맨이 라인업상 완벽한 포지션 되시겠다.

우주의 반이 죽네 마네 하던 상황에서 발목의 전자발찌를 떼고자 고군분투 하는데
 
객들이 집중하려면, 오로지 앤트맨만이 가능하다.
 noname03.jpg
 
모든 연작들이 겪는 문제. 파워 인플레 현상도 영리하게 잘 빠져나갔다.
만약 이 타이밍에 토르가 나와서 이러고 있었다면 관객들이 몰입이 됐을까.
 
반반매니아 몸통에 그래도 일격을 제대로 넣은 형인데,
고작 도시스케일에 건물이나 뺏고 앉았으면 안되는거다.

이런거는 앤트맨이 하는거다. 
 

1.jpg


 
2.
 영화는 여러모로 친절하다. 시작한지 10분내에 전작의 짧은 요약 부터,
시빌워 이후의 상황, 현재 상황, 앞으로의 상황까지 깔끔하고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전작을 안봐도, 대충 이해가 되게 만들어 놓았다. 단독영화로서도 땡겨가기 위한 구성이다.
 
너무나도 당당한 설명맨 등장은 오히려 거부감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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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의 귀여움은 덤이고.


영화는 주요 캐릭터들에게 확실하게 역할을 분배했다.
 
와스프가 액션을, 깨알재미는 앤트맨과 친구 3인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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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개미형도 기깔나는 장면이 좀 있긴했지만 액션의 킬링파트는 와스프가 다 가져갔다.
그것도 아주 완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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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성역할은 이렇게 깨야하는거다. 무리하고 억지스럽게 성별에 인종만 바꾸면 스타워즈 꼴나는거고.

다소 클래식한 성역할에서 완전히 탈피했지만, 관객은 전혀 거부감이 없다. 잘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포지션을 생각해보면, 무엇보다 재밌어야 하고, 재밌어야 하며, 재밌으면 된다.
 
관객은 대단한 평론가같은 존재가 아니다. 꿀잼과 노잼은 그냥 본능적으로 판단하는거지. 
와스프의 액션은 군더더기 없이 완벽했고, 쉼표로서의 재미는 앤트맨이 확실하게 보장한다.

 
그러면 된거다
거기에 무슨 이상저상한 다양성을 억지로 쑤셔넣으면 개똥망하는거다. 관객의 대부분은 생각이 없지만 바보는 아니다.

영화를 보고나오는 관객중 와스프가 싸움을 더 잘하는거 같다고 이상하다고 생각한 관객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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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렌즈의 마이크에 대한 애착이 배우 폴러드에게 이입 된 점도 분명히 있겠지만, 히어로 중에 최애캐를 뽑으라면 단연 앤트맨이다.

별다른 슈퍼파워도 없고, 그닥 능력치가 엄청나보이지도 않고, 신도 아니고, 특수훈련을 받은것도 아니다.

다만 남보다 조금더 정의롭고, 조금 오지랖이 넓으며, 조금 산만하고 쾌활하다.
스파이더맨과 비슷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좋은 이웃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다면, 앤트맨은 그냥 우리집에 얹혀 사는 백수 삼촌 같은 존재다.

그의 힘은 대부분 슈퍼파워를 가진 수트에서 기인하며, 그 수트마저 본인이 만든게 아니다.

그래서 크게 고민하지 않으며, 크게 진지하지 않다.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는 다른 히어로들 과는 달리, '큰힘인데 뭐 어쩌라고. 내 딸보러 가야 돼' 가 모토다.

 
앤트맨아니고서야 이런 장면이 가히 어울리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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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관객들과 가장 닮았으며, 관객이 쉽게 몰입한다.
내 주변에 아이언맨, 헐크, 캡아, 토르는 없어도
앤트맨같은 아저씨는 왠지 있거든. 

그래서 밉지 않다. 시빌워에서 캡아를 만났을때도 그는, 관객과 같은 팬의 입장이었다.



4.
 
단점도 많다. 가장큰 단점은 악당이 밋밋하다.
고스트 라는 캐릭터에 뭔가를 부여해주고 관객들이 몰입해주길 바랬던거 같은데
대부분 설명으로 때웠으며, 무게감을 주지 못했다.
 
물론 예쁘긴 했다. 이건 설명안해줘도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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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과거->하지만 그로 인한 막강한 파워 ->하지만 그로 인한 불행한 현실->그래서 악당이됨.
 
 


별다른 힘없는 개인으로써 어벤져스에 그 어떤 누구도 남기지 못한 큰 상처를 남겼던 지모나,

영화가 끝난 후 수차례의 재평가를 통해 추앙받고 있는 타노스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조지기 위한 영화라, 소소한 설정 만이 떠다닌다.
 
보니까 나쁘애 같지는 않은데..굳이..?? 라는 생각이 들뿐.

차라리 암거래상을 메인빌런으로 두고, 스케일을 좀더 키워준다음

고스트가 영화 후반부에 동료로 돌아서서 함께 조졌으면 신이 나이야이야하지 않았으까.


연출상에서도 중간중간 영상을 잘라먹은 느낌을 받은 부분이 꽤나 있었다.
"갑자기?? 응??" 이라는 느낌.
 
상영시간을 맞추기위해 덜어낸 장면들 때문일거다.
내용 전개상의 큰 방해는 없지만, 다소 아쉽다.  
 
축소된 건물을 뺏고 뺐는다는 설정도 앤트맨에서만 보여줄수 있는 신박함이다. 
​하지만 기깔나는 티키타카도 골 없이 그거만 하고 앉았으면 지루하다.
 
적당히 하고, 악당 찌끄레기들을 조지러 좀더 일찍 갔어야 했다.
 
 movie_imageGNH2O6DC.jpg
다만 나머지 액션 씬들이, 확실하게 보상한다. 기깔나게 조지고 줄었다 늘었다 하면서 또 조지고 커진담에 조지고
하이튼 잘 만들었다.
예고편에 나왔던 액션 거의 다 나온다.
 
선풍기에 아~~~ 하는거 보고 싶었는데 안나오더라.
 
5. 
개인적으로 루이스의 폭풍회상은 이번 영화에서도 꼭 나왔으면 했다.

중반부에 나왔을땐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재밌는 기법도 반복하면 보고 있기 힘들기 마련인데 아주 세피하게 잘나왔다. 더길고, 더 재밌다.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거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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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애정이 듬뿍담긴 리뷰라, 다소 편향적일수 있습니다

그래도 라인업중에 평타 이상은 칠 듯하다. 난 두번볼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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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앤트맨 맘대로 커지고, 부러워 너 이자식 아주.
ps2. 현대 차 빠방하게 PPL했더라. 벨로스터 좀 팔려야할텐데.
 
externalFile.jpg
 
 













출처 이미지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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