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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선배(?) 님들께 고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게시물ID : programmer_22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훗날닭집사장
추천 : 0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7/14 0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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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졸업한지 1년도 지나지 않은 26살 컴공 졸업생 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개발직 선배분들께 고견을 듣고싶어서 입니다.

우선 저는, 그래도 이름 들으면 알만한 인서울 4년제 컴공을 졸업했지만 학점은 2점대로 끝마쳤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부모님 두분께서 모두 돌아가시고 어찌저찌 외가쪽에 맡겨져서 고등학교까지 잘 마쳤으나,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제 의지로 인해 20살부터 출가하여 하숙과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았고

이 때문에 생활비 같은 것을 충당하느라 남들에 비해 공부시간이 적었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게 되네요.

그런데 다행히도 언어쪽 과목들은 그 중에서도 학점이 잘 나온 편에 속한다는 것.. 그 때문에 그래도 컴공이라고 할만한 기초지식은 있다는 점이

위안이긴 한데, 사실 이걸로는 굉장히 모자란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와중에 운 좋게도 FA업계라고 불리는 반도체 장비업체에 취업을 했습니다.

연봉도 어지간한 대기업에 준하는 연봉에 뭐 제 보잘것 없는 스펙에 비하면 참 좋은 조건으로요.

근데 국내에서 일 할 때 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했는데

제 예상은 비록 부족한 개발실력이지만,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 뭐 밤낮없이 개발 공부를 하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든 뭐라도 해볼 생각이였는데 개발자보다는 엔지니어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제 스펙에 이게 어디냐 라는 생각에 나름 열심히 일했는데, 중국으로 출장을 와서 일해보니..

참 군대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중국 오면 출장비도 받고 좋긴 한데, 저는... 돈이 중요한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정말 미치도록 좋아하는 취미활동이 축구인데, 그것도 제한이 되고. 친구를 만나거나 교제를 하는 것에도 당연히 제한이 있구요.

고작 이런 것 때문에 회사를 때려치냐? 라고 생각을 하실수도 있지만... 저는 돈을 덜 주는 직장을 가도, 야근을 많이 하는 회사를 가도 좋으니

국내에만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을 1년에 한두번 가는거라면, 꾹 참고 다니겠지만 앞으로 프로젝트들이 거진 중국 프로젝트들이라

아무리 못해도 1년에 1/3은 중국에 있어야 하는 일정이 되버리더군요.

이런 걱정들 속에서, 무작정 퇴사를 하기 이전에 또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런 보잘 것 없는 스펙에 퇴사를 하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를요.

학교까지 졸업한 마당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자대 대학원은 늘 정원미달이라 저도 마음만 먹으면 들어갈 수 있겠지만, 거기서 잘 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고요.

홀로 코딩공부를 하는게 저의 이상일지, 말이 되는 것인지도 걱정되고 궁금해졌습니다.

저의 방향에 대해 어떠한 말씀이라도 좋으니 충고를 해주실 분 계실까요?

이 글 역시도 중국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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