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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헬기사고 유가족은 아니지만..어제 상황과 개인적 생각
게시물ID : military2_32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들면커져요
추천 : 10
조회수 : 142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7/19 20:13:44
안녕하세요.
포항 헬기사고 古김진화 중사 고향 동네 형이자
중고등 학교 후배이며, 친구의 동생이기도 한 오유인입니다.
 
어제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10년 넘게 친구를 못봤었는데..어제 처음 봤을 때는
'울다가 지쳐서 죽을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리고 제얼굴을 보더니 또 울더군요
'오랜만에 보는데 이런일로 만나서 미안하다' 라고..
 
도착했을 땐 빈소도 뭐도 아무것도 없었으며
김진화 중사 유가족만 강당에서 대기중이었습니다.
(뉴스에선 유가족끼리 못만나게 한다고 했는데 맞는거 같습니다. 왜인지는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군에선 유가족을 위해 몇개의 숙소를 제공했지만
상사인지 원사인지 한명이 대놓고 이런말을 하더군요
 
"올라가실분은 언능가시면 우리야 편하지요"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제가 거기서 날뛰어봤자 괜히 민폐같아 지나가면서 나지막히 한마디만 했습니다 
"그쪽 편하라고 올라가는거 아니니까 입닫으세요"
 
새벽까지 유가족분과 군과 회의가 있었습니다.
장례식에 관해서였던거 같은데 유가족 입장은
사고의 이유와 사고 대처방법 등에 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들은것과 제가 생각한 것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 마리온은 이륙후 4~5초만에 프로펠러가 떨어지며 몸체만 10m터 높이에서 곤두박질 쳤습니다.
여러 뉴스를 본 분들이라면 마리온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아실터입니다.
이전부터 병사 및 간부들 내에선 '이 헬기는 안타는 헬기다'라고 말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실재 김진화 중사도 몇 헬기에 대해 상태가 안좋은 헬기가 많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2. 마리온이 추락 후 화재가 일어났지만 군 대응이 없었다? 늦었다?
제일 문제인 부분입니다. 현재 이 문제로 장례가 미뤄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리온이 추락 후 몸체에서 화재가 일어나 5명 모두 불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습니다.
 
문제는 군의 대처입니다.
군에선 소방과가 따로 있었다 합니다. 그런대도 초기 화재진압을 하지 못하고
군부대 밖에서 민간인의 신고로 119가 출동했으나 입구에서 저지당해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합니다.
 
이에 군은 '초기진압이 거의 끝난시점에 119가 도착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뉴스내용에선 '진압과정에 119대원이 부상을 입었다'라고 써있습니다.
 
어째서 초기진압이 거의 끝난시점에서, 진압 과정에서 119 대원 한명이 부상을 입었는지
제가 제일 궁금한 것들중 하나입니다. (왜 소방대원에 대한 인터뷰는 없을까요,,)
 
또한 몸체가 추락후 폭발했다가 아닌 추락 후 몸체에 불이 붙었다는 확실히 다릅니다.
(3번과 이어서 설명)
 
3. 10m 높이에서 추락사?
사람이 죽는 높이의 커트라인은 10~11m라고 합니다. (높이로만 따져서)
즉, 죽지 않을 수도 있는 높이입니다.
 
마리온의 몸체가 아무리 무거워도  몸체 내에는 특정한 공간이 있었고
충격을 10000/1 이라도 저지할 수 있는 몸체 가 있었습니다.
 
즉, 화재만 없었어도 살아 있을 수도 있는 확률이 있었습니다.
다만 화재로인해, 군 대응이 늦어 15분이라는 시간동안
5명은 불에 형체를 알아볼 수 도 없이 전부 타버렸습니다.
 
친구는 저에게
'동생이라고는 하는데 내가 알아 볼 수 있는건 이게 손이구나.. 이게 발이구나.. 이게 전부였다'
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추락후 사망이 아닌 화재로 인한 사망일 수도 있어 부검을 해야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유가족이 동의한적 없는 비공개 영결식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거짓말에 
뉴스에선 최선을 다하는 듯한 뉴앙스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현실
이후 사단장이 방문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때도 사단장은 얼굴도 안비추는 무례함과
우리나라 기레기들의 손장난이 얼마나 한심하고 쓸모없는 것인지 잘 알았습니다.
 
역시 군은
필요한땐 나라의 아들
죽으면 느그아들
맞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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