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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고와준 요 작고 사랑스런 생명체를 위해 뭔들 못할까
게시물ID : animal_195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Walker
추천 : 22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7/30 15:10:09
7월 7일에 만난 업둥 냥이.

작은 몸집에 부엉이처럼 눈만 땡글한 올 블랙의 여자아이.

첨엔 꼬리만 미용이 된 걸 피부병으로 오해해 어디가 아픈건 아닌가 싶어 우연히 마주친 식당앞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무작정 안고 달려간 아이.

다행히 건강한 1살 전후의 여자아이라는 진단을 받고 뭐에 홀린듯 집으로 데려온 아이.

알고보니 발정나서 집을 나온건지 새끼를 가진지 38일쯤 된 정황이 지지난주 토욜에 초음파를 통해 밝혀짐. ㅜㅜ

원인불명의 설사쟁이인데 임신부라서 유산균 말고는 약도 못 쓰는 처지. ㅜㅜ

덕분에 울 부부는 아이가 똥만 쌌다치면 밤낮없이 물티슈 들고 대기해야하는 똥셔틀 처지. 

씻기 싫어하는 날 닮아서 똥꼬 그루밍은 커녕 물 마시고 턱에 묻은 물방울 그루밍도 안하고 냅두는 얼굴만 청순한 꼬질이. 

그래도, 에어컨 온도를 좀 높혔더니 왠일로 선풍기 바람 쐬러 내 다리에 저 작은 머리를 기대고 온 몸을 맡기는게 엄청 이쁘고 사랑스러운걸 어쩌나. 

담아.

아무 걱정말고 건강하게 무사히 예쁜 아가들 낳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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