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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신경쓰여..
게시물ID : freeboard_1789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쾌한술꾼
추천 : 1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8/20 14:22:42
 
한 동네에서 30여년 살다보면 아직 나처럼 동네를 떠나지 않은 동창을 가끔 보게 된다.
동창을 봤다.
곧 마흔이 되는 여자 둘이 마주봤다.   
기억이 없었다. 기억력이 정말 좋은데 그 시절은 기억이 없다.
마주 선 사람이 내게 말했다. 너 OOO맞지?
할 말이 없다. 말하고 싶지도 않다. 이럴 때 숨을 참으면 투명인간이 됐으면 좋겠다.
내 침묵에 그 사람이 말했다. 그때 너 왕따였는데. 알고 있었어?
마주선 사람의 눈을 동그랗게 쳐다보고 자리를 옮겼다.
 
아무렇지 않다.
며칠째 그 말이 문득 생각난다. 그 시절의 나도.
아무렇지 않다는 건 거짓말인가보다.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도. 여전히 혼자 지내긴 하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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