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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 airbag
게시물ID : music_154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라말아이솔
추천 : 3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8/24 19:31:40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집에 가기 싫은 밤이면 택시 기사 아저씨가 빠른 길만 피해가
라디오에선
말 많은 디제이가 쉽게 웃어주는 게스트와 노래는 틀지 않지,
대화가 길어져.
평상시엔 듣기 싫어서
주파수를 돌려 달라 했겠지만, 뭐,
듣고 싶은 노래도 없는데.
계속 떠들게 내 생각 음소거를 해.
알 수 없는 말에 폭소가 이어지고,
굳은 표정이었던 기사 아저씨도
함께 웃는 것을 보니 요즘 뜨는 유행어인가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봐.
끝내 누군가의 신청곡이 소개돼.
한때 참 좋아했던 슬픈 노래.
저 사람도 혼자 있을까,
긴 하루가 잠시 잠드는 곳에?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
요즘은 정리할 일도 많아 잘 취하지도 않아.
그렇다고 술자리를 피하지도 않아.
혼자 있기 싫은 걸까?
아니면 눈에 띄게 혼자이고 싶은 걸까?
내게 외로움은 당연해.
과연 내 곁에 누군가
있다고 해서 나눠가질 내가 있을까?
달기 싫은 물음표.
다행히도 그때,
크게 통화중인 목소리가 귀로 붙네.
약속 잡힌 술 모임이 취소 됐나봐.
전화를 끊고 뭔가 토라진 아저씨는 투덜대고,
내 시선은 미터기 위에 삐뚤어지게 붙여놓은 가족사진.
방황하게 되는 건, 집이 없어서 혹은 갈 길이 없어서일까?
갈 곳은 많아도 그 어디에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일까?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
I gu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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