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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냥이 집사의 예비 집사를 위한 잡설(1)
게시물ID : animal_195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디드
추천 : 11
조회수 : 7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9/12 22: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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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제 고양이를 모신 지 1년!!
처음에는 자취를 시작하니까 적적하니 고양이나 길러보자!
라는 불순한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예정보다 빨리 첫째를 들이고, 갑자기 둘째가 들어오고, 어어어 하다보니 셋째를 모신다는...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은 아니고 오징어꼴인 평범한 남자 집사입니다.
다른 고급 집사님들에 비하면 일천하기 짝이 없지만
어쩌다보니 습득한 노하우(네까짓 게?), 정보 등을 주절주절 늘어보고자 합니다.

1. 입양하기 전에
 어느날 문득, '고양이를 길러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요.
일단 고양이 카페에 가입하세요. 네이버에 냥X네, 고양이라 X행이야가 대표적입니다.
회원이 많고, 구조한 고양이들의 분양, 정보 나눔, 일상 잡설들이 많이 올라오는 커뮤니티입니다.
약간 폐쇄적인 면이 있고, 친목질이 존재하고, 분탕질을 하는 미친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초보 및 예비 집사가 정보를 습득하고자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친절합니다.
아, 참고로 올해 3월달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로 허가를 득하지 않은 품종묘 유료 분양이 불법이 됨에 따라
허가번호가 없는 분양자에 대한 공격적인 반응과 옹호하는 입장이 충돌하는 콜로세움이 잦긴 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 자신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고양이 카페에 방문해서 고양이와 접촉을 해보는 겁니다.
알레르기가 묘종에 따라 나타나기도 하지만, 고양이 카페에 방문했을 때 
간지러움이나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고양이 입양은 보류하시는 게 본인이나 고양이에게 이롭습니다. 
물론 가장 정확한 방법은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겁니다.

 고양이를 입양하기에 신체적으로 부적절함이 없다면
이제 본인의 주거환경이나 경제력, 여가시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합니다.
집이 자가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전세나 월세라면 건물주와 반려동물에 대한 사전 협의가 있어야해요.
건물주가 반려동물을 반대한다면 키우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까다롭지 않은 건물주라면 계약을 맺을 당시에 특약으로 
고양이가 가구나 전자제품을 망가뜨릴 경우 보상한다는 조항을 넣는 게 좋겠죠.
추가로 주방 분리형에 채광이 좋고 경치가 좋은 남향 집을 추천합니다만...
(사실 작성하는 본인도 북향집에 산다는 게 함정...ㅂㄷㅂㄷ..부동산 으즈므니...)
일단 습하지 않은 환경이 최우선입니다.(집사와 고양이 건강에)
그리고 본인의 경제력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뭐, 마트 사료에 물만 주고, 저가 모래를 화장실에 깔아주고도 고양이를 기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나이들어서 신장병이나 요로 관련 질환에 걸려서 큰 돈이 나갈 수 있어요.)
고양이 사료와 캔(주식이든 간식이든), 간식, 장난감, 영양제, 화장실 모래 등 소모품에 최소 5만원 정도 투자할 수 있는지?
월 1회 심장사상충 약(이게 기본)과 기타 질병에 따른 병원 방문에 부담은 없는지?
(설사해서 병원 가면 최소 4만원은 깨진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나이들어 신장이나 방광이 아프다면 수십은 그냥 깨져요.)
캣타워나 캣폴 등을 사줄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여기에 고양이에게 온전히 2시간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고양이 화장실 청소, 집 청소, 사료랑 물 갈아주기, 식기 세척, 빗질, 놀이 등에 들어가는 시간이
최소 2시간은 가능한지 생각해보세요. 고양이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고양이 외로움 엄청 많이 타는 동물입니다.(진지)

2. 어떤 고양이를 입양할 것인가?
 보통 예비집사님들이 고양이를 입양을 고려하실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이 품종묘와 비품종묘가 아닐까 합니다.
고양이 커뮤니티에서는 품종묘만을 입양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의 취향과 여건을 최대한 존중하자는 입장이라 어떤 고양이를 입양하시든 딱히 태클을 걸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대신에 본인이 입양을 고려하시는 고양이가 어떤 고양이인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는 확실히 알아보고 입양하시는 걸 강력히 권합니다.
특정 품종묘들은 품종 특성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잦은 근친교배가 이뤄지거나, 무리한 교배가 행해지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가장 많이 알고 계시는 스코티시 고양이의 유전병이나 페르시안 고양이의 안면 기형,
노르웨이숲이나 메인쿤 등 대형묘의 슬개골 탈구, 아비시니안이나 소말리(장모 아비시니안)의 저혈당 쇼크, 먼치킨 숏레그의 관절 문제라든지...
의외로 품종묘들이 유전병 위험이 대단히 큽니다. 유전병 위험이 있는 품종묘를 반려하는 집사님들은 그 품종에 대해서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뭐, 자연발생종인 품종묘들은 유전병이 거의 없거나, 적어서 건강하다고 하십니다만, 그래도 품종묘를 반려하시려면 공부하세요.
러시안 블루 눈동자 색깔도 몰라서 숍에서 눈탱이 맞지 마시고요.(지인이 실제로 겪은 일임)

 뭐, 품종묘든 비품종묘든 입양을 하시려면 '건강한' 고양이를 입양하시는 게 좋죠.
보통 아깽이 입양을 많이 알아보시니까 간단하게 건강한 아깽이 입양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2개월 이상 모유를 먹고 자라고, 생후 3개월 이상 부모묘, 형제들과 함께 사회화 기간을 보낸 아깽이를 입양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부모묘가 근친교배가 아니어야하고, 만일 품종묘라면 유전병이 없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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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기네요. 설명충 극혐.
다음에는 어디에서 입양할 것인지, 냥이를 입양하는 데 필요한 물품은 뭔지에 대해 적어볼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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