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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친구 좋은 친구
게시물ID : sisa_1109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ryu4
추천 : 6
조회수 : 5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13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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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함경 중의 상주경’을 읽는데 떠오르는 분들이 있어 인용해 봅니다.
좋은 친구에 떠오르는 두분, 나쁜 친구에 떠오르는 한명.
그래서 좋은 친구는 나쁜 친구를 스스로 가려 가까이 하지 않는 지혜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고타마 붓다는 나알라촌 호의암라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나알라촌에 있는 집을 나온 어떤 상인 외도(商主外道)는 노숙한 늙은이로서(年耆根熟), 그 촌에 있는 여러 사문이나 바라문·장자·거사들의 존경과 공양을 받음이 아라한과 같았다.
그에게는 일찍 죽어 천상에 난 친척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천상에서 상인 외도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가서 저 상인으로 하여금 부처님께 나아가 범행을 닦게 하고 싶다.
그러나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을는지 모른다.
나는 지금 가서 그에게 어떤 문제를 주어 다른이에게 물어 보게 하리라'. 그는 곧 나알라촌에 내려가 그 상인에게 가서 게송으로 물었다.

 

   어떤 친구가 나쁜 친구이면서   

   착한 벗인 양 겉모양 꾸미는가.

   어떤 친구가 착한 친구로

   두 몸을 한 몸처럼 생각하는가.

   무엇 때문에 끊으려고 애쓰는가.

   불꽃 같은 번뇌를 떠나면 어떠한가.

 
 
 
 
 
"만일 선인(仙人)이 이 문제를 가지고 누구에게나 물어보아 그 뜻을 분명히 해석해서 대답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를 따라 집을 나가 범행(梵行)을 닦아야 한다."

 때에 상인 외도는 하늘이 시키는 대로, 그것을 가지고 푸르나카샤파에게로 가서 그 문제의 게송 뜻을 물었다. 그러나 그 자신도 해석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대답하였겠는가. 여럿 사람들을 찾아 질문했으나 답을 얻지 못하였다.
- 중략 -
'나는 이제 사문 고오타마에게로 가보자. 그런데 저 나이 많은 사문이나 바라문의 푸르나카샤파 같은 스승도 다 대답하지 못하였는데, 사문 고오타마(沙門瞿曇)는 아직 젊은 집 나온 이라 어떻게 그것을 잘 알겠는가.

그러나 나는 옛날 늙은이들에게서 들었다. 처음으로 공부하는 집 나온 젊은 이를 업신여기지 말라. 혹 젊은 사문으로서도 큰 덕의 힘이 있는 이가 있다고. 그러면 잠깐 사문 고오타마에게 가보리라'. 그는 붓다에게 나아가 그 문제를 생각하면서 사뢰었다.

 

 때에 세존께서는 그 상인의 마음을 아시고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ª  어떤 친구가 나쁜 친구이면서 착한 벗인 양 겉 모양 꾸미는가?

   마음으론 진실로 싫어하면서

   입으로는 그 마음 같다 떠들며

   일을 같이 하기는 즐겨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착한 벗 아닌 줄 아느니라.

 

   입으로는 은혜롭고 부드러운 말 하면서

   그 마음은 완전히 거기에 맞지 않고

   하는 일마다 서로 어긋나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깨달아 알라.

   그런 친구는 실로 나쁜 친구이면서

   착한 벗인 양 겉 모양 꾸미거니.

 

ª  어떤 친구가 착한 친구로 두 몸을 한 몸처럼 생각하는가?

   두 몸이 한 몸 같은 착한 친구는

   스스로 방일하지 않고 제어하며

   일을 방해하거나 의심을 품고

   허물 꼬투리 잡으려 하지 않네.

 

   "착한 친구를 의지하는 편안함은

   자식이 아비 품에 안긴 듯하여

   아무도 그 사이를 뗄 수 없나니

   그는 착한 벗인 줄 알아야 한다."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jpg

 

   -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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