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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뽕에게 조선의 음식과 음식문화를 보여드리지요
게시물ID : sisa_1114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성명은.무슨
추천 : 18
조회수 : 148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8/10/05 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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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요사이 일뽕이 극에 달해 조선이 너무
가난하고 궁박한 처지로 인해 조선에는
아예 제대로 된 음식과 음식문화가
없고 일제가 되어서 비로서 음식과 음식
문화가 발달한 것 처럼 떠드는 자들이
있다고 하여 조선의 음식문화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일단 궁중과 관청의 연회음식은
빼고 보여 드리겠습니다. 누군가
께서 또 '민중의 엄식'이 아니라는
뻘 소리를 할 수 있으니까요.

판소리와 관계 있는 작품에서 묘사된
민간의 음식입니다. 입말의 글이라
후루룩 읽힐 겁니다.

열녀춘향수절가(춘향전)에서
이도령이 춘향이네 처음 방문 했을때
춘향이 엄마가 이도령에게 내놓은
주반상을 볼까요.

...주효를 차릴 적에 안주 등물 볼 것
같으면 괴임새도 정결하고 대(大)양푼
가리찜, 소(小)양푼 제육찜, 풀풀 뛰는
숭어찜, 포도동 나는 매추리탕에
동래(東萊) 울산(蔚山) 대전복
대모 장도 드는 칼로 맹상군(孟嘗君)의
눈썹처럼 어슷비슷 오려 놓고, 염통산적,
양볶이와 춘치자명 생치 다리, 적벽 대
접 분원기에 냉면조차 비벼놓고 생률
숙률 잣송이며 호도 대추 석류 유자
준시 앵두 탕기같은 청술레를 칫수있게
괴었는데 술병 치레 볼 것 같으면 티끌
없는 백옥병과 벽해수상 산호병과
엽락금정 오동병과 목 긴 황새병
자라병 당화병 쇄금병 소상동정
죽절병 그 가운데 천은 알안자 적동자
쇄금자를 차례로 놓았는데 구비함도
갖을시고. 술 이름을 이를진대 이적선
포도주와 안기생 자하주와 산림처사
(山林處士) 송엽주와 과하주 방문주
천일주 백일주 금로주(金露酒) 팔팔
뛰는 화주 약주 그 가운데 향기로운
연엽주 골라내어 알안자 가득 부어
청동화로(靑銅火爐) 백탄 불에 남비
냉수 끓는 가운데 알안자 둘러 불한불열
(不寒不熱) 데어 내어 금잔 옥잔(玉盞)
앵무배를 그 가운데 데웠으니 옥경
연화(蓮花) 피는 꽃이 태을선녀
연엽선 뜨듯 대광보국 영의정
(領議政) 파초선(芭焦船) 뜨듯
둥덩실 띄워놓고.......

또 이춘풍전을 볼까요.
이춘풍이 평양 기생집에 방문
했을때 내놓은 주찬상 입니다.

...추월이 분부하되 주찬을 차려올제
국화 새긴 통영반에 주전자
들이놓고, 조로록 엮은 홍합
생선찜 오화당 사탕 귤병 당대추며,
반달 같은 계피떡과 먹기 좋은
꿀합떡과 보기 좋은 화전에
산승웃기로 고여 놓고, 꺽꺽 우는
생치 들여 정월 맏배 영계찜을
곁들이고, 대모 양각 큰 접시에
현초초 전복을 갖추어 곁들이고,
어히 겨자 초장 생청을 틈에 끼워
놓고 청실례 홍실례 벗긴 생율접은
준시 은행 대추 청포도 흑포도며,
머루 다래 유자 석류 감자 능금
참외 수박을 갖추어 왔구나.
병 치레를 볼작시면 벽해상의
거북병과 목 옴츠라진 자라병과
만경창파 오리병, 왜화병, 당화병,
일출병월 출병을 갖추어 벌여 놓고,
술 치레를 볼작시면 이태백의
포도주며, 도연명의 국화주며,
안기생의 과하주며, 석달 열흘
백일주며, 소주 황소주 일년주,
계당주, 감홍로, 향기로운 연엽주,
산종처사 송엽주를 갖추 놓았는데,
노자작 앵무배에 섬섬옥수로 졸졸
퐁퐁 가득 부어 춘풍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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