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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를 다독이며 잊지못할 악마를 마음속에 묻어간다
게시물ID : love_44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yat
추천 : 0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0/05 19:39:32
너랑 헤어져서 잘됐다.



차라리 네가 그렇게 해주길 바랬다.



어차피 넌 이별하고싶어 했던 사람이고. 나 또한 너 때문에 2년 반 그 고통스런 시간동안 혼자 또 혼자 또 혼자였다.



솔직히 말할게 아무렇지 않더라. 지금도 너랑 헤어진 것에 대해 일말의 후회조차 남지 않는다.



네가 나한테 했던 말. 나한테 했던 행동. 그 모든걸 용서했다.



그랬기에 너와 내가 이렇게 오래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넌 내가 너와 함께하는 미래 너와 함께하는 삶을, 비전을 얘기하지 않는지 나한테 물었었지?



이제 그 대답을 알려줄게. 이미 너와 함께할 미래를 내가 포기했기 때문이었어

너와 함께 할 미래가 보이지도 않고 생각나지도 않는데 그걸 말을 할 수가 있을까?

아니 답은 아니지.



네가 말했듯 네 행동이 나랑 연애를 하려고 했던 행동은 아니었잖아?

너도 나와 미래따윈 생각하지 않았던 것 아니었니?



1년이 지나고 우리가 헤어졌다 다시 만났던 날

넌 넌 내 얼굴을 보자마자. 장난인 것 처럼 내 뺨을 때렸지

그 때부터 난 널 버렸어.

네가 여자니까. 네가 약하니까. 네가 힘드니까. 넌 여자라는 이유로 스스로 강자인 듯 행동했지

후회하고 또 후회하길 바래.

부산에서 인천 인천에서 또 다시 부산. 거리만 수백 키로미터

너에게 갔던 거리는 적어도 수만 키로미터일테지



습관처럼 예민한 너. 갑이 되어 날 헤집고 욕하고 때리고 집어차고 할퀴고. 고통 주던 너.

그걸 알면서도 가슴이 찢어지고 아파도 참았던 나

보통사람은 신경도 안 쓸 말을 꼬투리로 잡고

나에게 화를내며 전화를 차단하면 수십키로미터를 뛰어다니며 새벽2시, 3시까지 공중전화를 전전하며 사과를 해야 했던 나

사과하는데 그정도 성의는 보여야 하지 않겠냐는 너.



그 추운겨울 폭우가 쏟아지던 날. 외지로 나가 우산도 없는 상태에서 너에게 전화 한통을 하려 온몸에 비를 맞으며 공중전화를 찾아 사과를 했지.

그 때 너의 한마디는 압권이었어.



"너는 고작 그정도 젖기 싫다고 나한테 공중전화까지 못가겠다고 한거냐?" "진짜로 그렇다고 했던거면 헤어져"

손이 발이되게 사과하고, 입에서 침이 마를 정도로 용서를 구했다.

그게 내 유일한 잘못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넌 이미 몇달 전부터 나한테 네가 바람을 피고있다는 암시도 했지.

그 때부터 연락이 줄어들고 그 때부터 나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밥먹듯이 했지

남자도 촉이라는게 있어.

내가 아무 것도 모를 줄 알았니?

알고도 모른척 한거야 네가 얼마나 바닥으로 떨어지나 보려고



넌 네 아버지를 닮아 네가 그렇게 폭력적이라고 스스로도 말했지. 난 예전부터 알고있었어.

네가 쓰고있는 그 추잡한 가면을 벗으면 대체 누가 널 사랑해주고 좋아해 줄지 모르겠다.



너와 찍었던 사진은 이미 모두 불태워버렸어. 너와 함께 샀고 너에게 받았던 선물 옷가지 하나까지 전부 불태워버릴거야.

홀가분 해. 네가 그렇게 나와줘서. 나도 이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두고봐 네가 넘보지도 못할 사람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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