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심야로 보고왔는데

근래 가장 잘만든 웰메이드 수사극이라고 생각됩니다

 

살인의 추억 이후로 나온 형사 수사물중 단연 최고로 꼽을수 있을정도로

잘 만든 수작입니다.

 

제 고향이 부산이라 그런지

내가 가봤던곳들이 영화속에서 나올때면

 

캬 그래 맞다

저기 외진덴데 그래 범인이 묻을만 하지 

 

그래 저기 폐가 많은곳인데 끌고 가서 죽일만 하지 

 

이런 감탄을 하면서 보고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그 만큼 부산이란 곳에서만 볼수있는 공간들, 모습을 잘 담아낸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산 냄새 제대로 나는 영화같습니다. 제작을 곽경택이 맡은것도 이유가 되겠지요

 

(반대로 생각하면 바다와 산으로 둘러쌓인 부산이란 공간이 얼마나 암매장 하기 좋은 동네인가를 알려주기도...)

 

진짜 주지훈의 연기는 (사투리연기는 잘하긴 했는데 현지인인 제가 볼때는 중간중간 약간 오바스런 점도 있긴한데 나름 잘 했습니다. 사투리 공부 많이했더군요) 밤길에 이런 ㅁ ㅣ친놈 안 만나길 바랄정도로 사이코 연기 잘했고

 

김윤석 역시 본인의 연기 인생에서 (선한 배역중) 손 꼽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문득 수사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이 아저씨 왕년에 진짜 형사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말이죠

 

 

 

사실 더 충격적인 일은 이게 실화라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천인공노할 악질적인 범인보다도 더 끈질긴 형사가 있었다는거...그리고 아직도 찾고 있다는거

 

 

그런 경찰들이 아직 존재하는거 보면 울 나라 경찰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암튼 안보신 분들 있다면 보시길 

 

 

 

김태균 감독

 

다음 작품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가장 기대되는 감독 중 하나로 꼽힐만할 정도로 이야기를 잘 풀었습니다. 차기작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