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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안전-부산에서...
게시물ID : humordata_1775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주계장수
추천 : 6
조회수 : 13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0/06 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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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김해에서 부산 가는 길. 
 
비바람 강풍에 나무는 심하게 흔들렸고
공중에는 각종 물건들이 날아다녔다. 

우산이 반으로 접혀 
전철역 가는 길
비를 흠뻑 맞았다.  

어르신을 서울로 보내야 하는 작전은 
초반부터 만만치않다. 

겨우 경전철을 탔더니 
역사 여기 저기 비가 샌다. 
출발하고 나서 얼마후
정거장 도착하자마자 뒤에 
지붕 일부가 선로에 떨어졌다.  멘붕;;

승객들이 모두 놀라 관제센터에 전화했다. 
다행히 맞은 편 열차는 정지했다. 

제발 서울가는 KTX는 무사하길. 
부산 도시철도로 갈아타자 역시 심하게 흔들렸다. 
낙동강 구간이 가까워오자 마치 배를 탄 듯 좌우로 
움직이는 듯 했다.  

가까스로 10분 전에 구포역에 도착했다. 
비바람에 이 곳도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역 구내에도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었다. 
건너편 공사장 상단 크레인이 
자기 혼자 바람에 빙빙 돌아간다. 
안전요원이 쓰러져 역내로 행여
덮칠까봐 소리를 지른다.  

어르신은 다행히 열차에 올랐고 
나는 안도하며 집에 가는 전철로 갈아탔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태풍이 즐겨찾는? 일본은 작은 위험요소에도 
신칸센,전철을 세우고 뭐 그러는 거 같은데... 
정확한 운용 세부규칙은 잘 모르겠다.   

아무리 편의성,신속성,실용성이 앞서는 
울나라라 하더라도
비새는 부실한 역사를 기간을 당겨 짓고
시설물 낙하할 정도의 강풍에도 운행을 강행하는
배짱은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영화제 특수를 누리고 있는
KTX도 손님들 모시는 것도 좋지만 
크레인 떨어져 죽고 다치는 것 보다는
안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결항,운행중단,폐쇄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각자 알아서 늦추거나 대처하지 않을까?  

태풍을 온 몸으로 맞아가면서 느끼는 소회, 
이제 안전을 좀 더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집에 하루 늦게 가는 것이 
목숨보다 중요하지는 않다.   


그리고 KNN, 부산 MBC  방송국 놈들아!!  

태픙이 지금 부산을 통과 중인데 
노래 쇼에 배드민턴 대회 같은 자체 프로그램 할 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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