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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식당에서 생긴일
게시물ID : sisa_11161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타입고문관
추천 : 9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0/10 2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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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식당에서 생긴일

뜨거운 찌개를 파는 식당에 십여명의 가족무리가 들어와서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였다. 가족들이 모두 점잖고 교양있어 보였으며 아이들도 함께 있었지만 어른들을 믿고 별다른 주의를 주지 않았다. 보통은 뜨거운 찌개를 파는 삭당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온 손님들에게 조셈하라는 주의를 주었던 것이다.

식당 안에는 그 가족 외에도 많은 손님들이 있었고 다들 각자 식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가족무리의 아이들이 식당 한 켠에서 뛰기 시작했다.  그 아이들의 근처에서 식사를 즐기던 손님들이 불안해 했지만 아이들의 가족들은 아랑곳 않고 아이들을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손님들 중에 한쪽에서 혼자 식사를 하던 손님이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뛰지말고 저리가서 얌전히 있으라고 조심히 타일렀다. 그러자 가족무리에서 눈이 째지고 체구가 작은남자가 카랑카랑한 그릇 깨지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그 손님에게 '똥파리'라고 손가락질하며 꾸짖었고 손님은 뭐라고 변명하려 했으나 뒤에서 단체로 째려보고 있던 가족들의 눈초리가 무서워 고개를 숙였다.

아이들은 더욱 기세등등하여 더 뛰놀았고 더 큰 반경으로 돌아다녔다. 그러자 식당 직원들 중 한명이 나서서 아이들을 제지했다. 그러자 예의 그 남자가 '자영업자' 주제에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쳤다. 그것에 발끈한 직원은 그말에 한 소리를 얹자 가족들이 모두 일어나서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결국 지배인인 듯한 사람이 나서서 직원을 데리고 나갔다.

아이들은 더욱 넓은 반경을 뛰놀고 아무도 제지를 하지 못하던 중에 멀찌감치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중에 한 팀이 그 가족들을 알아봤다. 얼마 전 옆 식당에서 아이들이 뛰놀다가 옆 테이블의 상을 엎었고 그 손님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사과를 절대 하지 않자 식당주인에게 쫒겨난 가족이라는 것을 함께 앉은 팀에게 이야기했다. 그것을 옆 테이블에서 어깨 넘어로 듣고 그 얘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사실을 증명하며 증인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털복숭이 키큰 남자가 일어나서 수 많은 손님들을 향해 손가락을 휘저으며 '작전세력'이라고 소리치자 가족들이 모두 일어나 불특정 손님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적대시했고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은 여전히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이 가족들의 거센 모습에 손님들은 고개를 숙였다.

한동안 아이들의 도가 넘은 날뜀은 계속 이어졌고 손님들과 직원들은 그 가족의 눈치만 보며 불편해 하는 와중에 아이들중 하나가 한 손님의 상을 엎었다. 그 장면을 모두가 지켜 봤고 일순간 식당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일시정지 상태가 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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