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재명, 정봉주, 황우석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1118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psim
추천 : 6/14
조회수 : 1227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8/10/20 21:11:28
 
1.
 
세 사람 이야기를 나눠쓸까 하다가, 그냥 섞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저 세 사람을 매개로 한  '민주 진영 지지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
 
저는 '위대한 국민'이란 정치인들의 수사를 싫어합니다.
 
국민이, 다른 말로 일반 대중이, 정말로 위대할까요?    아니요,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으려면
적어도 타율이 9할은 되어야 하지요. 즉, 어떤 사안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이 거의 대부분 정확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위대한' 국민이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자신들의 대표로 뽑나요?
어떻게 그 위대한 대중이 저 쓰레기 같은 자한당의 국회의원들을 선출합니까?
 
저 말은,  정치인들이 국민을 치켜세워 기분좋게 하려는 수사에 불과 합니다.
 
물론 정치인은 그렇게 말해야지요.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훌륭한 정치인의 바람직한 태도이기도 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바로잡더라?   그러니까 '위대한'이란 말을 우리끼린 쓰면 안된다는 겁니다.
위대하고 현명한 사람은  지금 바로 잡습니다, 수십 년 씩 안 걸려요)
 
 
그러나.....
 
그 '국민'과  '대중'의 일원인 우리끼리는,  자신들이 위대하다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박근혜나 찍는, 뭘 모르는 노인네들만 한심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요? 
노무현, 문재인을 지지하니,  우리는  당연히  선일까요?
 
 
저는...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근혜를 미워하기만 하는 수준으론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이 많습니다.
 
 
시민의식, 인권의식, 관용의 정신 등의 측면에서 볼 때,  민주진영의 지지자들  다수는
여전히,   시시때때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폭탄을 끌어안고 있다고 봅니다.
 
 
사례는 많습니다만,  제가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사건 세 가지만 예를 들겠습니다.
 
 
가장 최근의 정봉주 사건...
 
 
정봉주를 옹호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쪽 진영' 분들이었겠지요.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모든 게시판, 포털 댓글란들은
폭로자에 대한 2차 가해로 넘쳐났고,  정봉주를 옹호하기에 바빴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는지요?   우리의 인권의식이 겨우 그 정도입니다.
 
 
 
황우석 사태....제가 계속 이런 글을 쓰는 원인입니다.
 
 
저는,  노무현을 지키자고 모였던 사람들의 바닥을 그 때 보았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내가 알던 그 노빠라고?
 
 
우리 황박사님을 건드리다니....PD수첩 놈들에게 죽음을.....
 
 
오히려  정신차리고 계셨던 분은 노대통령님이었죠.
직접 쓰신 기고문까지 올려  그 광기를 멈추려 하셨습니다.
 
 
아무도 그 말을 듣지 않았고,  진성 노빠라고 칭하는 자들이 더 날뛰었습니다.
웹진 써프라이즈에서  욕 한마디 없는 진지한 글이,  단지 황우석을 옹호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추를 받아 해우소로 쳐박혔습니다.
 
 
리더급인 주요 필진들은  거의 백퍼센트...저 비민주적인 행태에 입을 닫고
황우석 옹호에 열을 냈구요.
 
 
게시판 관리자와 운영자는,  아무 이상이 없는 댓글들을 삭제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민주주의자라구요?
 
 
결국, 어떻게 됐습니까?   
황우석의 정체가 밝혀졌고,   그 강력하던  정치웹진 (노빠의 성지 같은 곳이었죠) 써프라이즈는
단숨에 그 명성을 잃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신뢰도가 추락해 버렸으니까요.
당연히, 정권 후반에 노무현을 지키지도 못했음은 물론입니다.
 
 
자....그런데 말이죠.
 
 
정봉주 사태의 광기와,  황우석 사태의 광기 때,
 
'작전 세력'이란 게 있었습니까?   
 
 
아니요,  그 난리를 치던 사람들....
대부분,  그냥 평범한 시민,  특히  자신을 노빠, 문빠로  칭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정렬,  공지영은 작전세력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분들도 열혈 문빠입니다.
 
 
이제,  제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3.
 
이제 이재명입니다.
 
작전세력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치고 들어올 수 있었던 토양은  이재명에 대한 혐오, 비토 정서였습니다.
 
과연,   이 정서는 어디서 생긴 것일까요?  그리고 이 정서는 합리적인 것일까요?
 
 
 
저는,  문재인을 신처럼 떠 받드는 근본주의,  (경선 때 감히 우리 달님께 흠집을 내다니 !)
노무현 직계 아니면 안된다는 순혈주의...로  그 이유를 요약합니다.
 
 
둘 다,  성숙하지 못한,  우리가 극복해야 할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욕을 했다...전과가 있다....혜경궁....김부선....경선 때 과격하더라....성남 조폭....
 
이런 것들,  이미 마음이 정해진 상태에서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기 위한 증거 수집 차원이라고 봐요.
 
앞뒤 자른 과장된 공격이거나  근거가 미약한 것이거나,  허위이거나,  지나치게 민감한 잣대들....
 
 
 
(그리고,  이재명에 대한 마타도어는 싫지만,  이미 이재명은 끝났다...이재명 얘기, 이제 지겹다...는 말,
그게 결국, 찢몰이 성공을 의미하는 겁니다.
 
 
이재명에 대한 공정한 시선을 거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