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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44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앤마이인생
추천 : 0
조회수 : 113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10/23 11:46:04
본디 주변에 관심없는 사람입니다. 완전 친한 몇몇 빼고는 연락도 안 하고 먼저 선톡 보내거나 하지도 않아요.

심지어 부모님께도 그래요. 아버지랑은 아예 연락이 없고 어머니랑은 3일~4일에 한 번? 그것도 어머니가 먼저 연락을 해야 제가 받습니다. 저희 가족 자체가 애초에 서로 연락이 없는 편이에요. 그리고 아무도 여기에 대해 불만을 갖지 않고요.

저랑 완전 친한 몇몇도 이런 제 성향을 알고 먼저 연락합니다. 친구들은 연락이 없어도 제가 자신들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소울메이트에게 이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뛸 듯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제가 연애를 하고 나니 남자친구와의 연락을 자꾸 바라게 되고 왜 연락이 없냐면서 남자친구를 자꾸 갑갑하게 만들어요.


이게 일요일에 터져서 남자친구가 말을 했습니다. 안부인사로 톡을 남기면 제가 그 톡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고요. 자신에게는 하루에 할 수 있는 말의 총량이 있는데...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하다 안부인사는 짧게(남자친구 의견) 하루 3~5분 통화(제 의견)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저는 친구랑 오랜만에 연락하면 4시간도 통화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저나 카톡보다는 전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카톡도 뜸하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전화를 오래 하면 귀가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와의 통화는 길어야 한시간이에요. 여기에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아니 사실 불만 쪼금 있는데말할 정도는 아니에요. 만날 때마다 이야기를 하니까요. 대체로 의식의 흐름이지만...

그런데 연락을 귀찮아하던 제가 남자친구 한정으로 이렇게 연락에 집착하게 되는 게... 저 스스로가 이해가 안 갑니다. 제 본디 성향을 그대로 간직한 채 연애한다면 저런 트러블은 생기지도 않을 것인데...


연애는 저도 모르는 저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친한 언니가 그랬어요.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 자체가 혼란이 와요. 좋아하는 감정과 정이 있으면 연락 그런 거 별로 상관없지 않아 했던 제가 저인지, 연락을 자주 하지 못하는 남자친구에게 과도한 연락을 바라는 제가 저인지...


너무 모순적이지 않나요. 그냥 한풀이 속풀이 해봤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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