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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별
게시물ID : readers_325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연
추천 : 1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1/05 0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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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나 같은 멍청이는 아침에 별을 찾아. 
 오해 하지마, 맨눈으로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은 천신도 못하고 구름만 잔뜩 품지. 
 차라리 떨어진 동전을 찾는 게 빠를 걸. 태양은 쓰레기를 잘 빛나게 비추니까.
 그럼에도 멍청이들은 밝은 곳에서 별을 찾는다네.
 항상 잊고 있다네. 별은 밝은 곳에서 잘 안 보인다는 사실을.
 차라리 눈감고 쭉 걷다가 벽에 찌어서 눈탱이를 보는 게 빠르지.
 아침에 뜨는 별을 본 적이 있었나? 없다네. 당연한 사실! 
 별은 뜨지 않는다네. 뜨는 것은 펄쩍 뛰는 두 다리. 이 땅에 묶여있는 구름같은 것들. 태양이 뜬다고? 이천년이나 어리석은 놈들. 태양이 이 땅을 돌리는 거지.
 밝은 곳에서 별을 찾긴 힘들어. 그늘진 곳을 찾아가. 밤 하늘보다 깊은 그늘에서 별이 놓여져 있어. 그런데 너무 작아서. 한 알씩 집어도 영원히 한 줌에 도달 할 수 없는 별들이. 놓여져 있어. 그 별을 다 더해도 동전 한 개의 무게는 될 수 있을까? 없지. 
 별을 모아서 동전이랑 바꿀 수 있나? 없지. 별이 소중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살 필요도 없고 살 수도 없기 때문이지. 아무도 그곳에 깃발을 꽂을 수 없어. 돈은 돈이고 별은 별이야. 닮은 것이라고는 돈도 별도 돌고 돌아서 언젠간 떠나. 
 별을 팔았다고? 아니야, 별은 그대로 있어. 돈을 쥐었을 뿐이지. 꿈을 판 것과 혼동하지마. 별을 파는 것보다 꿈을 파는 것이 쉬어. 
 별은 먼지에서 시작하고 먼지로 끝난다네. 
 내가 찾는 것은 아침의 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것도 아침의 별.
 존재하지만 형태가 없는 것.
 당신도 아침의 별을 찾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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