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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게시물ID : panic_99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18
조회수 : 18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1/09 13: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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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신호가 걸려 잠시 멈춰있었는데,
오른쪽 창문으로 비춰지는 광경이 너무 이상해 눈을 떼지 못하고 광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어느 아줌마가 있고 젊은 여자가 아줌마를 향해 무릎을 꿇으며 울고 있었습니다.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무슨 일이기에 저러고 있지…….
쪽팔리지도 않나 …….
라는 생각을 하며 계속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제발 부탁이에요……. 이 애는 제발……."

이윽고 그 아줌마는 택시 안의 저를 쳐다보더니
중얼중얼 거렸습니다.

창문을 열어 이야기를 들으려는 순간, 잠에서 깼습니다.
택시 안에서 잠깐 졸았나 봅니다.

전 사실 알고 있었습니다.
그 아줌마는 이렇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너희 엄마도 미쳤어, 자기 목숨을 바꾸다니."

그 날 밤, 자다가 낮의 꿈이 생각나 울고 말았습니다.
사실 저희 집엔 어머니가 안 계십니다.

왠지 혼자라는 게 서러워서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 드렸습니다.

바보 같게도 낮의 꿈을 이야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우셨습니다.
우시면서 그러십니다.

언니가 2명이나 있었는데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그런데 제가 태어날 때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저만 살았다고.


[투고] 김하라님
출처 http://thering.co.kr/1664?categor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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