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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게시물ID : freeboard_1818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mfrltmfrl
추천 : 1
조회수 : 28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11/19 04:13:16

전 일단 남혐도 싫어하고 여혐도 싫어합니다.


전 남자도 사랑하고 여자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해요.


페미니즘.. 글을 조금이라도 잘못쓰면 엄청난 공격을 받을 것 같아 참 두렵습니다만..


너무 궁금해서요 ㅜ


전 다른건 모르겠고 결혼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 느껴지는 여성차별이 있는데 시댁문제요.


일단 전 남편과 연애할때 데이트통장을 사용해서 데이트 비용 반반 부담했구요.


결혼할때 결혼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 집값 등등 돈을 둘이 한데 모아 반반 부담했구요.


결혼 하고 맞벌이를 했고 월급도 거의 같아서 그것도 반반.


돈 사용은 전 사치, 물욕 전혀 없고(짠순이입니다) 남편이 뭐 사는걸 좋아해서 전 거의 돈 안쓰고 남편만 좀 씁니다,


전 이렇게 모든걸 공평하게 하면 결혼 후 양가 문제나 가사 부담도 정확히 반반 일줄 알았죠 ㅎㅎ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결혼 전 남편은 우리집은 뭐 하나도 안시켜 완전 현대적이야 남자여자 그런거 하나도 없어~ 라고 했지만 결혼 후 그게 아니란걸 알게되고 어쩔수 없다는걸 알게되었죠.


며느리가 시댁에 연락 자주 해야하지만 남자는 원래 처가에 연락 하는 사람 별로 없다.


아무리 맞벌이를 하더라도 보통은 가사일을 여자들이 많이 하지 남자들은 잘 안하고 잘 못한다.


시댁 가면 여러 일을 안하더라도 설거지라도 며느리가 해야하지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무개념..


하지만 사위들은 처가에서 절대 안시키죠..


남편한테 집에서 음식이나 살림 시킨다고하면 시댁에선 속상해하시죠..


애를 보는것도 여자가 더 잘하니 여자가 하는게 낫고 살림도 여자가 더 깔끔하게 잘하니 여자가 하는게 낫고.


그래도 저희 시댁은 다른 시대보다는 훨 낫긴 해요.


보통의 시가에서는 제사도 빡세게, 집안일도 빡세게, 며칠씩 시가에서 자고오고 그러죠..


저흰 제사도 안지내고 시집살이 막 시키시는것도 아니고 시댁 가서 막 일을 많이 시키시는것도 아니고 해봤자 고작 설거지, 과일깎기라서 기분좋게 하고 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남자가 해야할일 여자가 해야할일 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신랑도 어느정도 그런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구요.


(저희 딸에게 자꾸 "여자는 너무 왈가닥 하면 안돼~ 여자는 발이 너무 크면 안좋아~ " 이런 말들이나 약간의 공평하지 않음은 그냥 보통 트러블 만들지 않고 받아들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등등)


물론 저희 신랑은 제 강요떄문이긴 하지만 맞벌이일때 가사일 많이 분담하긴 했어요.


제가 출산 후 전업으로 돌아서곤 제가 거의 안시켜요.


제가 생각하는 공평은, 맞벌이 일 경우 50대50으로 정확하게 나눈 가사일, 정확하게 공평한 양가문제


남자 혼자 외벌이일 경우 대부분의 집안일 여자 전담, 양가문제는 그래도 정확하게 공평


여자 혼자 외벌이일 경우 집안일 남자 전담, 양가문제는 그래도 정확하게 공평. (근데 이 경우일때도 시댁에서는 보통 아들이 집안일 전담한다고 하시면 슬퍼하시죠.. 그래도 여자가 어느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냐며..)


하여튼 제가 궁금한건


경제적인 모든걸 공평하게 부담했다 했을때 시가에 조금 더 할수 밖에 없는 보편적인 상황도 양성평등인지..


경제적인 모든걸 공평하게 부담한다 했을때 가사일을 완전 정확하게 나누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여자가 더 분담하게 되는것도 양성평등인지..


아 그리고 하나 더, 전 남자가 예쁜 여자 좋아하는것도, 전 물론 돈많은 남자를 택하지 않았지만 여자가 돈많은 남자 좋아하는것도 그냥 개개인의 취향일 뿐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배나온 남자를 좋아해서 딴거 안보고 제 개인적인 취향 배나온거 보고 결혼했는데 그거랑 같게 보이거든요 둘다..


전 저희 딸이 나중에 결혼할때는 정말 모든게 공평하게 정확히 딱 공평한 세상이 왔음 좋겠는데


남편은 절대 안바뀔거라며.. 우리가 애한테 정확히 공평하게 살아야 하는거야 라고 가르치면 나중에 얘만 남편, 시댁이랑 더 트러블만 생길거고 결국 얘만 더 힘들어지게될거라며..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 중에 다른건 모르겠고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피해자야 근데 이걸 왜 내가 만들었어?" 라는 부분은 동의하기가 힘들더라고요..


여성분들은 다 느끼실 부분이라 생각하고.. 남자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글 썼습니다.


동의하는 댓글이든 제 말에 어폐가 있다면 지적해주시는 댓글이든 모두 상관없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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