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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드는 잡생각들
게시물ID : animation_437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거인
추천 : 4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12/21 01:19:51
1. 

학부 2학년이되었을 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제부터는 들으면서 이해하는것을 포기해야될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에 걸맞게 수업난이도는 지옥이 되었고 문제를 풀려면 학부생들끼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했다.

좆밥들끼리 고민해서 뭐가 나오겠냐고 할 수 있으나 거의 싸우다시피 하며 이야기하면 뭔가 나오긴 나온다. 그리고 다른데서도 이렇게 하는 줄 알았다.






2.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는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이다. 프랜차이즈를 하면 다 알려주긴 하겠지만 돈이 억대로 들어가니 엄두도 내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하지 않는다. 

(사실, 요식업 뿐만 아니라 어딜 가도 하지 않는 것 같다.)






3.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내가 놀란건 어디 가서 물어볼 데가 없다는 것이었다. 아니 물어볼 데는 있고 답해줄 사람은 있었으나 대개 돌아오는건 '잘 그리네요' 나 '못 그리네요' 고, 조언을 주려던 고마운 사람도 있지만 대개 너무나 추상적이고 모호해서 어떻게 적용을 할 수가 없는 것들이었다. 나에게는, 다들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보지 않는다는 반증으로 보였다.

물론 그림이라는게 느낌이 극도로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이지만, 결국 물리적인 빛으로써 객관화되어 완성되므로 그 '느낌'도 어느정도는 '객관화'하여 남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국내를 벗어나면 영어로 된 좋은 팁들이 많이 나온다. 객관적인 조언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어쩌면 그림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성향이 앞에서 말한 식의 싸우는 듯한 논쟁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리 못 그렸어도 내 그림은 내 그림이라, 남의 말 한마디가 매우 뼈아플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든 서로가 서로의 그림을 서슴없이 평가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할 때, 어떤 방법보다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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