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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아재 두명의 택시 승차 극과 극
게시물ID : humordata_1790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주계장수
추천 : 12
조회수 : 321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8/12/29 10: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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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산. 

공항에서 내려 탄 택시기사님이 길을 잘못 들어  
김해 시골길로 들어갔다. 
나는괜찮다고 하고 핸드폰 네비를 켜 드렸다. 

기사님은눈이 침침하다며 오늘이 자기 28년 기사 
마지막날이며 
내가 마지막 승객이라 그랬다. 
갑자기 택시 안은 짠해졌다. 

위암,폐암에 내일이면 권고사직인데 권고사직이라야 
실업급여를 받는단다. 
뭘 달리 해 드릴게 없어서 내리면서 수중에 
3만원을 쥐어 드렸다. 

아파트 주차장까지 데려다 주시고 연신 
고개를 숙이셨다. 

그렇게 28년 기사와 마지막 승객의 밤은 끝났다. 
ㅠㅠ

2. 대전
유성에서 한잔하고 장거리 청주 가는 택시를 타는데 
흥정하는 택시마다 
6만원~7만원의 요금을 달라는데 한 택시가 
5만원에 태워 주겠다고 해서 아쌰~ 하고 얼른 탔지요. 

근데 그 택시기사 고속도로에 딱 진입하면서 
태도가 바뀌는데 
자기가 왕년에 강남 조폭이었는데 손 씻고 
맘잡고 한번 살아보려고 
노력하는데 ㅇㅇㅇ(쌍욕) 세상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룸밀러로 노려보기도 하며 자기 같은사람 
좀 도와 줘야된다는 식의 협박을 함. 

오금이 저려 “네~~~~ 7만원드릴께요” ;; 하고 그 택시 
아파트 단지를 완전히 빠져 나갈때 까지 멍하니 보고만 있다가 
한참이 지난 다음 힘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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