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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포함]아쿠아맨을 봤습니다.
게시물ID : movie_75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리소나
추천 : 3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2/31 22:40:12
저번주 주말에 지역 영화관에 가서 아쿠아맨을 봤습니다.

제임스완 감독이 공포영화를 주류로 찍은 감독 아니랄까봐 브금(?)이나 장면전환으로 깜짝깜짝놀라게 하는 장면들이 몇 있었는데..
옆에 앉은 사람이 너무잘 놀라서 저도 같이 놀라고.....=ㅂ= ㅋㅋㅋㅋㅋ

일단 시야가 상당히 가득 찼고 풍족했다는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 2D로 봤는데도 시야 한가득 들어오는 CG가 알차다고 느껴지더군요.

뭐 어떤 사람들은 그것 말곤 볼게 없다곤 했지만
설정덕후인 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짧게 짧게 소개되는듯 마는듯한 설정들도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가령 아서는 어떻게 해서 수중생물과 대화가 되는건가?
어떻게 포크의 주인이 될 수 있었을까?
사라진 고대 도시들은 어땠을까? 등등..
그리고 자잘하게 보여지는 세세한 표현들도 맘에 들었습니다.
가령 물속에서 울부짖는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일부러 더 크고 길게 소리를 질러서 음파를 일으키는 행동일 수 도 있겠다 라는 짜잘한 설정을 가져다 붙일 수도 있겠다 싶었고
초반 잠수함 부양 씬에서 발을 엄청 빠르게 놀려서 속도가 빠른걸까? 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일반인보다 더 느리게 발을 젓는대도 강력한 파워와 속도가 나오는건 역시 아쿠아맨이라서 물의 흐름을 조정하여 그런거겠지?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등
뭔가 이상해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이럴지도? 라는 세세한 표현들이 좋았어요....

그리고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 어머니의 생존도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제 개인사가 떠올라 어머니와 헤어지고 만날때 좀 울컥했습니다 ㅎㅎ.....

뭐 각설하고 CG만 있었다라는 평가는 너무 박하다고 생각하는 1인....
스토리도 딱 적당히 어울릴만큼은 끌어왔다고 생각들었습니다.
뭔가 억지로 끼워넣은듯 하지만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설명충(?)같은 과거 회상이라던지..
스토리에 그럭저럭 자연스럽게 들어가있는 전작과의 연계점이라던지...
아니 그런데 제가 잘못본건가.. 아쿠아맨에선 아틀란티스로 처음간다는듯하게 표현했던데...

저스티스리그에서 아틀란티스에 스테판..커리? 울프? 여튼 그녀석이 엄마상자 찾으러 왔을때 방문 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쿠아맨에선 메라와 같이 아틀란티스로 가자! 했는데 메라가 가본적있냐 배타고 가야하는데? 라는식으로 말해고
별수 없이 배타고 갔더니 와 여기 뭐임 다리도 있네? 이런식으로 처음온거처럼 표현했잖아요? 뭐지????

여튼 그것 말고는 저스티스리그에서 좀 허접한데.....스럽던 연출들이 사실은 아직 각성이 안됀거고 본편에서 각성합니다! 라는
스타일도 뭔가 설정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고 좋더군요.
차라리 저스티스리그에서 그렇게 허접하게 표현한게 더 극적인 연출이 된거같달까요?

그리고 떠오르는 저스티스리그의 그 어색한 몸놀림들에 비해 한층 깔끔해지고 화려해진 모션들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아쿠아맨 이외의 다른 영웅들 포함한 저스티스리그상의 모션들 대부분은 
물속에서 흐느적거리는 느낌이었는데 아쿠아맨의 모션은 플래쉬 드라마를 본듯한.....(음?)

몇몇 더 인상깊었던 것들이 해양에 맞춰 변화된 심해인들의 모습들 표현도 좋았습니다.

근데 여기서 아쉬웠던게(설정충이라..) 짤막하게라도 왜 이렇게들 변했는지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가령 피셔맨이 인어같은 모습이 된건 물속에서의 조화를 표방해서 그렇고 피셔맨들이 문화와 예술을 높이 치는 이유도 그래서 그렇다던지..
호전적인(거 처럼 보이는) 브라인들은 전투민족이라 외형상 나이가 들지도 않고 성장만 성공하면 수명이 무한하달 수 있으며
외갑이 더 튼튼한 갑각류처럼 진화된거라던지...
트렌치는 너무 심해에 자리잡혀버려 아무래되 눈보다는 다른 본능적인 감각에 의존하다보니 더욱 빠르게 야수화가 됐다던지..
이런 표현이 짤막하게나마 나왔다면..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리고 케릭터 표현이 너무나 단편적이었달까요..
블랙만타는 그냥 나쁜놈이 나쁜짓했는데 왜 나 안살랴쥼? 해서 너 싫으니 널 주기겠다! 정도로 뭐지 이생키는? 싶은 수준이었고
옴은..뭐 억울 할 수도 있다고 봄..정통 적자는 난데 서자인 형이 있네? 전통과 법규를 준수하는 아틀란티스 어디감?
그리고 지상인들이 바다를 오염시키는거도 팩트인데? 나같아도 눈앞에서 모르는 멍멍이가 내방에 똥싸고 개판지고 내 소중한 장식품들 다 망가트리고 하면 응징을 가하고 싶어질듯한데...?

그리고 그와중에 빠른 태세전환하시는 네레우스왕...뭐 물론 이쪽도 야망이나 전투에대한 갈망은 있었을테니 옴이 득세 할때 명분상 뜻이 통하니
같이 행동했을테고 명분을 중시하니 포크 들고온 아서를 왕으로 인정하는것도 그럴싸 하기도하고..당장 트렌치와 카라덴을 끌고왔는데 흥님 아틀란티스 왕 인정 못함 할수도 없고.....

뭐 그런부분만 좀더 직관적으로 표현해줬다면 더 좋았을거같았다..정도이고
대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ㅎㅎ...

간만에 재밌는 SF판타지물을 봤다 싶었네요.(마블껀 짜임세가 더 있어서 SF판타지느낌보단 미래SF드라마같은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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