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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요오옷!! 책게의 새해 첫 글이당. 행복한 새 귀!
게시물ID : readers_32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능한젊은이
추천 : 3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9/01/01 0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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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세상에 알려진 적 없는 꽃의 이름을 너로 지어보고프다
본 적 없는 꽃은 어디로 가야 있을지, 길을 잃어야 찾을지,
잔뜩 진지하게 여겼다. 그다지 허황하고 무용한 것을
밤마다 눈 감으면 생각하다가 꿈에서 푸는 숙제가 돼버렸다

몽환의 숲 땅에 피가 고여 있길래 보니 꽃잎 한 조각이었다
찌르르 우는 여치가 금방 꽃이 잡혀갔다는 방향을 알려줬다
나는 반딧불을 앞세우고 발자국 없는 범인의 기척을 쫓았다
은밀했던 냉기가 확산하면서 황급히 낭떠러지까지 당도했을 땐
허공에 찢어진 꽃 그리고 바람의 조롱만 휘날렸다

기겁해서 깨고서야 이번 꿈에도 답을 못 풀었다고
아쉬움과 안도가 섞인 한숨을 푹 내쉬는 것이다
그런 꿈을 몇 번이나 꾸면 너로 이름 지은 꽃밭을 안겨줄 수 있을까 하여
그다지 허황하고 무용한 숙제가 나에게 태양과 달이 매일 떠오르는 이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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