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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는 그러지 않을 거야
게시물ID : readers_32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능한젊은이
추천 : 3
조회수 : 2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1/01 23: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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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너는 날 파괴하기 위해 꽃도 악의적으로 사용했어야 했어

사소한 배려가 짐짓 호감의 반동이라 여겨 몇 번이고 끊은 동맥을 다시 붙였어

네가 흘린 촉촉한 말 한마디가 수혈이 돼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물 한 모금이었고

아예 잊기로 한 갈증인데도 깊이 묻은 희망을 파보게 부추겼어

어쩜 기적으로 오아시스가 터져서 내 안 사막화가 재생되지 않을까 싶었어

촉각마저 일으키는, 너와의 추억은 세포벽같이 촘촘해서 이성과 다른 움직임을 내리도록 만들어

미련이라는 자가발전이 나를 움직이는 처참한 동력원이었던 거야

너는 남을 파괴하는데 게으르고 말아 나는 달콤하게 죽지 못했어

제발 상냥하지 마라 상처받을 자격을 줘 부디 매몰차게 심장을 찔러 달라는,

각오가 된 멋쩍은 미소 지으며 너의 이름을 친구처럼 불렀어

그거 아니? 너에게는 파란색의 얼기설기 꿰매진 친구가 있다는걸

그 애는 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갔다가 차오르는 걸 겪었어

그 애는 맥박이 뜨거워지다 못해 부르터져 간신히 아문 몰골이야

몸의 지분이 자신의 영혼보다 다른 사람의 영향으로 채워진 마리오네트야

너는 그 친구를 끝까지 놓지 못해. 그래, 다른 이유로 서로를 붙잡고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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