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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에서 KBS로 ‘최순실 특종’기자 “노조 부러웠다”
게시물ID : sisa_1124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거포스
추천 : 2/3
조회수 : 16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1/04 23:20:49


TV조선 특별취재팀(‘펭귄팀’) 구성원으로 ‘최순실 게이트’ 포문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민낯을 폭로한 하누리 기자가 KBS 이직 후 “KBS 선후배들과 제대로 된 특종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이경호)는 지난 2일 발행한 노보에 하누리 기자 인터뷰를 실었다. 하 기자는 지난해 말 KBS 경력 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017년 5월 ‘박근혜를 끌어내린 13명의 기자’로 그를 꼽았다. 

하 기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단독 보도했다. 김영한 업무일지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언론 탄압과 여론 조작, 사찰 의혹 등 반(反)헌법적, 반민주적 행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원본


KBS 사회부 법조팀 소속인 하 기자는 노보 인터뷰에서 KBS 이직에 “기자를 오래하고 싶었다. 어디서든 내가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빨리 노쇠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현장에 더 오래 뛰고 싶은데 금세 데스크가 되고 현장을 떠나야 할 것 같았다. ‘여기서는 다른 곳보다 현장에서 기자로서 더 오래 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바람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하 기자의 배우자는 조의명 MBC 기자다. 하 기자는 “남편이 KBS에 도전해보라고 추천했다. ‘왜 주저하느냐, 네가 좋아하는 취재 더 맘껏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떠밀었다”고 밝혔다. 

TV조선 내에서 데스크 후보로 꼽히던 하 기자가 떠나자 사회부 사기가 저하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이 같은 인재 유출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 기자는 TV조선과 KBS의 차이점으로 ‘기회’를 꼽았다. 그는 “KBS 기자들이 많다보니 기회가 그만큼 적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 기자는 “종합편성채널은 메인뉴스 하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메인뉴스에서 선택되지 않은 아이템은 아예 보도할 기회조차 갖기 어렵다”며 “물론 KBS도 메인뉴스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메인뉴스에서 빠지더라도 저녁뉴스나 아침뉴스에 낼 수도 있고 디지털 기사로도 전할 수 있다. 기자가 의지만 있다면 데스크도 충분히 기회를 주고 여러 플랫폼으로 기사를 내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말했다. 

하 기자는 ‘김영한 업무일지’에는 “막상 받았는데 수첩이었다. 펼쳤는데 하나도 못 알아보겠더라. 한자(漢字)에다 흘려 썼고 그때그때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맥락을 모르니 아무것도 없을 수 있겠구나 덜컥 겁이 났다”면서도 “사나흘 동안 꼼꼼히 신문 기사와 대조해가면서 들여다봤는데 ‘아, 이런 일이, 이런 걸 다 지시했네’ 싶었다.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하 기자는 박근혜 탄핵 국면에 대해 “탄핵 날 헌재에 있었는데 기자들이 즐거울 순 없었다. 국가가 멈췄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막막함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나라의 비극이었으니까”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 “KBS의 막강한 선후배들과 함께 ‘원팀’(One team)으로 퍼즐을 맞춰가며 제대로 된 특종을 한번 해보고 싶다. 혼자보다 훨씬 짜릿하고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는 “KBS에 건강한 노동조합이 있다는 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본부노조에 대해 잘 알고 그 활동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다. 좋은 뉴스 만들고 좋은 KBS 만드는데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현재 TV조선에는 노조가 없다.
출처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9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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