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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갑옷
게시물ID : humordata_1791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흙향기
추천 : 2
조회수 : 304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1/06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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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얼마쯤 지났을까. 시끌벅적한 소리에 깨어난 연모와 태자 두 사람 앞에 귀신모양 벽돌로 쌓인 웅진성이 당당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흐뭇한 표정으로 태자가 성 위 망루를 바라보다 깜짝 놀랐다. 망루에 당연히 꽂혀 있어야 할 백제의 깃발 대신 신라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태자가 망루의 깃발을 가리키며 연모에게 말했다. “저거 어찌된 것이오? 신라 깃발이 백제의 하늘에 펄럭이고 있으니.”
 

그러자 성루를 올려다본 연모가 어리둥절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다물지 못한 채 멀뚱멀뚱 바라만 본다.
태자가 무엇에 홀린 듯 멍한 표정으로 연모에게 말했다.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니오? 웅진성이 신라의 손아귀에 들어갈 정도면 백제는 망했을 것이오. 이럴 수가.” 그 말에 연모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태자마마. 조금 더 지켜보시죠. 다른 것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연모 말대로 성문 밖을 거닐고 있는 사람들의 옷차림새나 즐비하게 늘어선 초가와 기와집들도 그들이 웅진에 살고 있던 때와 같아 보였다. 웅진성 아래에 있는 산성시장도 여전히 활기가 넘치고 시끌벅적하였다. 바로 그때 성문이 열리고 안에서 여러 색의 깃발을 등에 맨 전령들이 나와 사방으로 말을 달려 나갔다. 그 뒤를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창검을 번뜩이며 우르르 몰려나왔다. 그러자 길을 오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무슨 큰일이 생겼나하고 일제히 모여들었다. 두 사람도 구경꾼 속에 끼어 바라보니 군사들의 등에 신라라고 적힌 깃발이 꽂혀 있었고 어떤 어린 군사들은 모자에 꿩의 깃털을 멋있게 꽂아놓았다.
그들을 지켜보던 태자가 깜짝 놀라 연모에게 말했다. “아니 저들이 왜 모자에 꿩의 깃털을 꽂고 다니지? 우리 백제에서는 못 보던 모습인데.” 그 말에 연모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건 신라 화랑의 표식입니다. 어떤 특별한 행사를 치루기 위해 웅진성에서 신라의 화랑들을 조금 빌려왔나 봅니다.”
 

잠시 후 찬란한 금빛 갑옷에 황금투구를 쓰고 허리에 황금보검을 멋지게 찬 장군이 수십 명의 부장들을 거느리고 성에서 나왔다. 그는 다소 억세 보이는 백마의 등 위에 펼쳐진 화려한 안장 위에 위엄 있게 앉아 있었다. “! 웅진부도독 김헌창 장군님이다.” 환성을 지르던 구경꾼들이 그가 천천히 말을 타고 지나가자 일제히 머리를 숙이고 자리에 엎드렸다.
 

그래도 전혀 상황파악이 안된 태자와 연모는 우두커니 김헌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엎드려 있던 사람이 태자의 다리를 꾹 찔렀다. “얼른 엎드리시오. 저분은 신라 웅진 도독으로 이번에 우리 백제유민들의 지지를 업고 장안국을 세웠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바로 이것을 두고 말하는 것인가. 태자와 연모는 갑자기 하늘이 노래졌다.
 

태자가 허탈한 눈빛을 보내며 연모에게 물었다. “그러면 웅진성을 신라가 차지하였단 말인가?”하니 연모가 입술을 꽉 다물고 눈을 부릅뜨고 그 구경꾼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구경꾼이 연모의 강렬한 시선을 맞받아치면서 투덜거렸다. “왜 나를 째려보는 거요? 기분 나쁘게. 내가 뭐 틀린 말이라도 했소?” 그 말에 연모가 어이가 없어 입가에 조소를 머금고 말했다. “아니, 이곳은 백제의 웅진성인데 신라의 도독부라니 무슨 해괴한 소리요?”
 

그러자 구경꾼이 비릿하게 웃으며 야유를 한다. “이 사람 어디 신선나라에라도 여행 갔다 왔나. 백제가 망한지 벌써 백오십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백제타령을 하고 자빠졌네.”
그러자 이번에는 태자가 얼굴에 핏대를 세우면서 따지듯 물었다. “그러면 당신은 이 나라 백제가 싫단 말이오?” 그 말에 구경꾼이 역시 입가에 조소를 띠우며 말했다. “누가 백제가 싫다고 했나? 이미 망해서 그렇지. 우리 백제유민들은 다들 백제를 그리워하고 있소. 저기 오시는 장군님도 백제유민들을 잔뜩 의식하여 진표의 미륵신앙까지 믿고 있다오.”
 

진표는 백제유민 출신으로서 신라 백성들은 물론 고구려 백성들보다도 차별받고 고통 받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껴왔다. 그래서 그는 금산사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백제유민들을 구제할 수 있는 미륵신앙을 곳곳에 설파하고 다녔다. 더구나 당시에는 하늘에 일식과 다른 이상한 변고가 자주 나타나고 가뭄이 심해 기근이 만연했다. 살기가 훨씬 팍팍해진 만큼 백제유민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어 갔고 많은 사람들이 도적이 되어 민가와 관청을 털고 다녔다. 이에 신라조정에서는 백제 유민들을 보듬어 안으려고 하지 않고 강경책을 구사하여 군사를 보내 토벌을 하니 민심은 더욱 악화되어 갔다. 웅진 도독 김헌창은 이러한 상황을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려고 하였다.
 

이미 백제가 망해서 신라의 지배를 받는다고 하자 태자와 연모는 이런 날벼락 같은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아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태자가 몽롱한 표정으로 연모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거 다시 마법의 세상에 와 있는 것 아니오?” 그러자 연모가 머리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글쎄요. 저도 이것이 꿈만 같습니다.” 그들은 혹시 꿈이 아닌가 하여 제각기 자기 볼을 꼬집어보았다. “아야!” “!” 아팠다. 연모가 힘없이 태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이구먼요.”
 

그 말에 태자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결국 백제가 망하고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단 말인가. 으흐흐!” 태자가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니 연모도 덩달아 슬퍼져 섧게 울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았다. “흑흑! 아버님! 공주! 누나!” 그러자 태자도 그리운 사람들을 부르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아바마마! 어마마마! 연희! 흑흑!”
 

마침 말을 타고 가던 김헌창의 부장들은 이 별난 광경에 깜짝 놀라 얼른 채찍을 들고 달려왔다. 그들은 두 사람을 에워싸고 크게 호통을 쳤다. “이놈들! 여기가 어디라고 엎드려 있지도 않고 재수 없게 울고 있는고?” 그러자 태자가 많이 울어 퉁퉁 부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질렀다. “우리 백제가 망했는데 너희는 슬프지도 않다는 말이냐?”
그 말에 부장들이 허리를 잡고 크게 웃었다. “이놈이 대낮부터 잠꼬대를 하고 있느냐? 꿈 깨라 꿈 깨.” 그러자 이번에는 연모가 나서서 부장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였다. “당신들 우리 태자마마 건드리지 말고 얼른 꺼져버려.” 그 말에 이번에는 부장들이 화가 나서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말했다. “이 정신 나간 놈들아! 지금 도독께서 행차하시고 있어. 얼른 말에서 내려와 공손히 엎드리지 못할까?” 그러자 두 사람이 합창하듯 동시에 외쳤다. “못한다. 어쩔래?” 그 말에 눈이 뒤집힌 부장들이 두 사람을 겨냥해 채찍을 높이 들었다.
 

바로 그때 가까이에서 그만두어라.”하고 굵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부장들과 정체를 모를 백제잔당들의 실랑이를 한참동안 구경하고 있던 김헌창이 싸움이 커져 시끄러워질까봐 말린 것이다. 김헌창은 말을 탄 채로 천천히 다가와 반가운 표정으로 두 사람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그대들을 보니 백제가 망한 줄도 모르고 어디에 숨어 살다 나온 사람들 같소. 말도 탈 줄 알고 무예도 뛰어나 보이니 마침 잘 되었소.”
 

도독이 가까이 와서 크게 호통을 칠 것이라고 예상한 바와 너무나 다르게 의외의 친절을 보이자 두 사람은 당황하여 안절부절 못하였다. 그들의 쩔쩔매고 있는 기색을 다 읽기라도 한 듯 도독이 은근한 표정을 던지며 나직이 물었다. “어떤가? 우리 군대에 들어와 커다란 공을 세워보지 않겠나?” 그 말에 이번에는 태자가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물었다. “무슨 큰 싸움이라도 있소?” 김헌창은 자칭 장안국의 임금인 자신에게 당돌하게 묻는 태자에게 한번 호통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꾹 참고 일부러 얼굴에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대들 백제유민들의 한과 고통을 풀어주기 위하여 내가 군사를 내어 서라벌을 치려고 하오.”
 

그 말에 이번에는 연모가 김헌창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이 백제의 백성들을 위한다는 것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도독, 아니 장안국의 임금으로선 정말 건방진 질문을 받았지만 역시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하는 김헌창. “지금은 심각한 가뭄으로 백성들이 모두 굶주리고 있소. 일전에 이곳 웅진 소학마을에 사는 향덕이 먹을 것이 없어 병이 난 부친을 살리고자 자기 허벅다리 살을 베어 먹였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곡식 수십 가마를 상으로 주어 그 효도를 치하하였소.”
연모와 태자가 묵묵히 있자 자기 말이 먹히고 있다고 생각한 김헌창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니까 백제유민들이 들고 일어났소. 하지만 신라조정에선 불쌍한 백제유민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돌보려고 하지 않고 군사를 보내 토벌해왔소. 나는 앞으로 조정의 이런 만행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자기를 믿고 따라달라는 완곡한 말이다. 그래도 나라를 뒤집는 일은 엄청난 일이라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구나 두 사람의 머릿속엔 서라벌의 정권이 타도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나제동맹이지 않는가.
두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듯 머리를 갸우뚱대고 있자 김헌창이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어떻게 강대한 신라를 멸망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를 의심할 수도 있소. 하지만 이미 신라 9주 중에서 4주가 나를 지지하고 있고 5소경 중 3경이 나를 따르고 있소. 그러니 두려워말고 나의 병사가 되어 주시오.”
 

그러자 갑자기 두 사람의 입에서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외침이 튀어나왔다. “안 됩니다. 장군. 우린 백제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그러자 김헌창이 오히려 고개를 끄덕이면서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소. 내 뜻을 따르는 것이 바로 백제를 되찾는 것이오.” 그 말에 연모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던지며 따졌다. “몇 번의 쇼를 보여주고 나중에 사리사욕만 취할지 어떻게 압니까?”
 

그러자 차분히 참고 견디던 김헌창이 드디어 얼굴에 노기를 드러냈다. “이만큼 말해주었으면 충분히 알아들을 만 한 데.” 그 말에 연모가 지지 않고 김헌창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장군의 화려한 말안장과 황금빛 갑옷, 황금투구와 황금보검은 장군자신을 위해 너무 치장한 것입니다. 그래도 장군께서 백성을 위해 군사를 일으킨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김헌창이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버럭 화냈다. “이보쇼! 이상한 나그네들. 그러면 나는 장군으로서의 위엄은 다 집어치우란 말이요? 그리고 화려한 것으로 따지면 댁들의 옷도 만만찮을 텐데.” 그 말에 연모가 목소리를 높여 따졌다. “그래도 저희는 황금으로 몸에 치장하지 않았습니다. 칼은 적의 무기를 막을 만큼 날카롭고 단단하면 되고 갑옷은 가볍고 튼튼하여 몸을 보호하면 되는 것이지 화려한 장식으로 뽐내면 안 됩니다.” 그러자 김헌창이 어이없다는 표정을 던지면서 크게 웃었다. “하하하! 나를 훈계하려고 드는군. 마음대로 하시오. 들어오건 말건 이젠 관심 끊겠소.”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신라 부장들의 어깨에 싸늘한 기운이 밀려왔다. 그들이 등에 매고 있던 깃발이 어지럽게 휘날리고 나중에는 깃대까지 바람에 꺾여 부러졌다. 환계에 들어온 혜량과 도도의 영혼이 신라 병사의 육신에 접신하러 찾아온 것이다. 장군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자 화가 난 부장들이 두 사람을 말에서 끌어내리려고 다가왔다. “어서 말에서 내려. 말을 바치고 우리 군대에 들어오라고.”
 

그러자 태자가 연모에게 얼른 튀자는 눈짓을 하였다. 갑자기 이랴!”하고 두 사람이 말에 채찍을 휘두르니 히히힝!”하고 말이 금강 변을 향하여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부장들이 잡아라. 서라벌의 첩자다.” “놓치지 마라.”하고 소리치며 수천 명의 병사들을 데리고 쫓아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말이 금강가로 내려오니 뒤에서 쫓던 김헌창의 군사들이 육지로 통하는 길목을 모조리 차단하고 천천히 두 사람을 쫓아왔다. 태자가 절망스런 표정으로 연모에게 물었다. “이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은데 어쩌면 좋겠소?” 그 말에 연모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절박한 표정을 보내면서 말했다. “같이 말과 함께 강으로 뛰어듭시다.” “알았소. 말도 헤엄칠 수 있을 거요.” “풍덩!” “풍덩!”
 

두 사람이 말과 함께 강에 뛰어들어 헤엄쳐 가자 강가에 도착한 추격대들은 닭 쫓던 개 마냥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 인상이 제법 사나운 부장 두 사람이 병사들에게 명령하였다. 바로 혜량과 도도의 영혼이 접신한 부장들이다. “아직 멀리가지 못했으니 일제히 활을 쏴라.” 그 말에 화살이 강물 위를 까맣게 덮으며 날아갔다. “! ! ! !”
바로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한 줄기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 그러자 두 사람을 겨냥해 날아오던 수많은 화살들이 바람에 휩쓸려 지푸라기처럼 힘없이 물 위에 떨어지고 만다. 그것을 본 혜량과 도도의 영혼이 접신한 부장들이 벌컥 화를 냈다. “이 씨 부랄 새끼들! 미꾸라지처럼 쏙 빠져나가다니.”
 

그들은 즉시 직접 연모와 태자의 목을 향하여 힘껏 시위를 당겼다. “! !” 정확히 날아가던 두 대의 화살이 그들의 몸에 거의 닿았을 때 다시 거센 바람이 불어 닥쳤다. 그 바람에 목을 꿰뚫어 죽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위기를 벗어나게 되었다.
아악!” 하지만 바람에 날려 목을 빗나간 화살에 어깨를 맞은 태자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주변 강물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어가고 태자는 정신이 가물가물해졌다. “태자마마. 정신 차리소서.” 연모가 태자의 말고삐까지 움켜쥐고 저편 강가에 점점 가까이 다가갔다.
 

날아오던 화살도 이제는 가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강을 건너면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바로 그때 강 건너편에서 커다란 함성이 울렸다. “! 와아! ! !” 연모가 바라보니 강 건너에 주둔하고 있던 김헌창의 군사들이 연락을 받고 달려온 것이다. 그들은 강가에서 너희는 이제 포위되었다. 으하하하!”하고 일제히 활시위를 겨누었다.
이젠 죽었구나.”하고 연모가 태자를 부축하며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연보라 수정배가 나타났다. “! 이제 살았다.” 하지만 정말 이상한 일이다. ‘뱃머리에는 노 젓는 이도 방향 잡는 이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군.’ 더구나 신비한 연분홍빛이 배를 감싸고 있었기에 오히려 두려움이 들었다.
 

연모가 주저하고 있자 강가에선 커다란 고함소리가 물결을 흔들었다. “저놈들이 배로 도망치려고 한다. 쏴라!” 주변으로 무수한 화살이 날아들자 연모는 할 수 없이 화살을 피하기 위해서 태자를 부축하고 배에 올랐다. “도망친다. 잡아라!”하는 소리와 함께 여전히 빗발치듯 화살이 배로 날아왔다. “! ! ! !” 하지만 화살 하나도 배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배 밖에서 튕겨나간다. 어떤 보이지 않는 막이 배 주위에 둘러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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