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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답
게시물ID : animation_438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거인
추천 : 3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1/15 14:12:03
http://todayhumor.com/?animation_438089 <- 이전글

제가 낸 질문에 많은분들이 답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한 해법은


1. 빛이 둘 이상이기 때문에.

였습니다. 하나의 빛은 하나의 어두운 경계를 만든다. 그러면 빛이 두개면 어두운 경계가 두 개가 되지 않을까? 한번 살펴봅시다.

가장 좋은건 전구 두 개를 켜놓고 관찰하는 것이겠지만, 한번 계산을 해봅시다.

캡처_2019_01_15_12_27_18_610.png


이상적인 표면의 각도에 따른 밝기입니다. 




캡처_2019_01_15_12_27_22_775.png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은 이만큼입니다. (중앙으로부터 +- 90도까지.) 그래프의 양 끝이 한번에 들어오지 않음이 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반대쪽도 경계가 생기게 빛 하나를 추가하면 어떨까요? 

캡처_2019_01_15_12_31_51_832.png


가운데 부분은 두 빛이 동시에 도달하므로, 합쳐진 빛의 밝기를 계산할 때는 조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만, 지금 중요한건 경계입니다.





캡처_2019_01_15_12_32_09_60.png


두 빛이 양방향으로 비추면 경계는 사라집니다. 조명 하나만 있어도 밝아지므로, 두 쪽 다 어둡게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명을 이용해서 이런 명암을 만들려면, 특수한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스탠드처럼 근거리에서 비추거나, 스포트라이트처럼 일부 영역만 비추거나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것은 어색하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특수한 빛을 비추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어색해야만 합니다.

















캡처_2019_01_15_12_34_10_687.png



2.노을


....?

3. 셔터문 때문에

....??? 셔터문이 뭡니까? 설명을 안달아주셨네여..










그리고 이것도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것 같은데

4.그림이기 때문에. (즉, 그림적 허용이다.)

그림이 실사와 다른 것은 맞습니다. 만화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더더욱 그렇지요. 실제와 같음을 추구한다면 외곽선을 그리는것조차 설명할 수 없을것입니다. 

그러나 명암변화와 색 선택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누구 한명의 특별한 색칠법이 아니라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분명 그럴 겁니다. 색칠법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재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림이니까 실사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사와는 '어떻게' 다른가? 그 다른점이 어떤 느낌을 불러오는가? 무엇을 추구하기에 그렇게 표현했는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5.음영이 일종의 테두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가 문제를 드릴 때 생각하지 못한 답변 중 하나였습니다. 테두리는 어두운 색이니까. 경계가 어두운 명확한 이유가 되네요. 물론 '그러면 테두리는 왜 안 어색하지?' 라는 질문이 남습니다만.. 

하지만 이 생각을 받아들이면, 테두리 주변의 명암을 표현할 때 테두리를 표현할 때 처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명암이 테두리의 연장이므로, 명암의 두께는 테두리를 따라게 (혹은 그 반대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혹은 거꾸로, 테두리를 표현할 때 명암표현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선을 딸 때, 여러 선이 만나는 곳을 두껍게 덧칠하는 것은 구석진 곳이 어두워지는 occlusion shadow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6.원근감을 빛의 양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것도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중 하나입니다. 가까울수록 밝게, 멀 수록 어둡게 표현하면 됩니다. 심지어 물리적 근거도 있습니다. 안개낀 환경이면 그렇게 보이죠. 밝기와 거리에 따른 멱관계라고 생각하고 표현하면 됩니다.

그래서 바로 그려봤습니다.

일러스트.jpg

음? 느낌이 많이 다른데.. 원래 그림을 다시한번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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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면 가슴 표현에서 이미 큰 밝기변화가 있으므로, 그 뒤에 있는 몸통은 가슴의 가장 어두운 색보다 어두워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슴과 똑같은 색으로 표현했죠. 




캡처_2019_01_10_15_05_21_509.jpg

이런 곡면을






캡처_2019_01_10_15_05_21_507.jpg


이렇게 표현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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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표현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것은 거리에 따른다기 보다는 관찰 각도에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즉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6-B.관찰자와 표면이 이루는 각도에 따라 밝기를 조절한다.

이미 이런 경우를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스타킹이 그렇지요.  http://todayhumor.com/?animation_437909




그렇다면 위의 그림은 전신에 스타킹을 씌운것 같은 느낌이라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 음.. 왜 이런 표현이 좋은지 알만한지도..















여기까지 달아주신 댓글을 정리해 봤습니다. 그래서 정답이 뭐냐고요?


그야 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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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마 그린분도 모를겁니다. 극도로 정형화된 방식은 따라하면 될 뿐 이유가 딱히 필요없을테니.. 

하지만 이 질문덕분에 저는 5번, 6번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생각을 공유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받은게 있으니 이제 제가 내놓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그 이유입니다. 




7.애초에 난반사 표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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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다시 한번 봅시다. 피부색이 어떤 색으로 느껴지시나요? 피부색을 유추할 때 어느 부분을 보셨나요? 새하얀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에 눈이 가지 않으셨나요?




하지만 그건 이상합니다. 왜냐면 물체의 기본색은 빛을 비춘 정면에서 나오지 측면에서 나오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주장합니다. 전면 전체가 정반사에 의한 하이라이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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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에 의한 피부색은 원래의 색보다 밝습니다. 양 팔에 주목해주세요. 빛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오른팔에 빛이 닿지 않을 리 없지만 왼팔과 오른팔의 밝기에는 큰 차이가 납니다. 하이라이트가 왼팔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부 고유색은 왼팔보다는 오른팔에 더 가깝습니다.




정면에서 큰 빛이 오면 정반사가 일어나는 영역이 이보다 넓어집니다. 하이라이트가 몸 전체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일러스트2.jpg

한편 정면에서 오는 빛의 정반사는 중심에서 테두리 사이 71%지점 이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가장자리는 여전히 어두운 상태가 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이 명암표현의 이유입니다.




41uEss1UyPL.jpg


실제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림처럼 넓게 퍼지지는 않습니다만 경계가 어두운 것처럼 느껴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예제를 한번 그려봐야되는데 시간상 그건 나중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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