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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의전비서관 내 자리 아냐···청와대 떠나겠다”
게시물ID : sisa_1125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kh
추천 : 8
조회수 : 13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1/17 00:52:30
지난 7일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자리를 비운 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16일 오전 1시 경향신문에 A4용지 한 장짜리 분량으로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나오는 갖가지 억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문자메시지에서 탁현민 선임행정관은 일부 보수언론에서 제기한, 현재 공석 상태인 의전비서관 자리에 기용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의전비서관은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의 사직 의사 표명을 의전비서관 자리로의 이동을 겨냥한 행동으로 폄훼하는 일각의 공격을 이로써 종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7일 청와대에 사표를 낸 후 일본에서 체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탁 선임행정관은 문자메시지의 서두에서 “여러가지 궁금하신 듯한데 대략 나오는 기사들을 보고 가장 필요로 하시는 부분만 정리해 봤다”며 “나라에 중요한 일이 많은데 제 이야기는 이 정도로 끝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선 진짜 나가는 것이냐는 논란에 대하여 “지난 20개월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며 가장 많이 했던 답”이라며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의전비서관 자리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그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의전비서관 승진을 위한 벼랑 끝 사직 쇼라는 의심이 있다”며 “지난 9일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서 의전비서관 인선이 미뤼진 것이 탁 행정관을 고려한 것이라는 의심이 있는데 첫눈 오면 나가겠다는 인사가 의전비서관이 되겠다니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탁 선임행정관은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이 안되었거나”라며 “바닥 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가 그만두면 대체할 후임자는 있는가와 관련해서는 “20개월 동안 제가 혼자 일하지 않았다”며 “지난 시간동안 무언가 성취가 있었다면 그것은 절대 혼자 한 것이 아니다. 그냥 겸손이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행사라는 것이, 그저 찻잔 하나 놓는 일이라 해도 많은 고민과 협의 협업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 누구 한 명 빠졌다고 일이 안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탁 선임행정관은 끝으로 “왜 이렇게 화제가 되었나도 생각해 보았다”고 했다. 그는 “먼저 언론에서 화제로 만들어 주었고 그리고 나서 화제가 되었다고 화제를 삼으니 화제가 됐고, 그러고 나서는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만 비추어도 화제, 심지어는 얼굴이 안보여도 화제가 되더라”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언론의 과도한 관심으로 인한 고충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탁 선임행정관은 “그러니 ‘너는 왜 화제가 되었느냐’고 묻지 말아 달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글을 끝맺었다.

탁 선임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은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그의 사의를 반려했다. 탁 선임행정관은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인선됐다. 이후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대통령과 재계 인사들의 호프 미팅,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환송행사 기획 등으로 큰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10여년 전 출간된 책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 수록 자유로워진다> 등에 포함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끊임없이 공격을 받기도 했다.
출처 //m.khan.co.kr/view.html?art_id=201901160454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_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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