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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방법은 망각
게시물ID : freeboard_18299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경영학도
추천 : 1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2/07 05:18:01
불면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스트레스 등등
현대의 모든 심리적 질환은 기억에서 온다


    
인류 최고의 기억술사로 불리는 ‘미스터 메모리’ 솔로몬 셰르셉스키는 기억의 천재다. 그는 복잡한 수학 공식, 자신이 모르는 외국어로 된 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음절로 된 목록을 모두 외웠다. 더군다나 10년이나 15년이 지난 후에도 어느 날 몇 시에 들었던 말이나 단어인지 잊어버리지 않고 똑같이 기억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축복인 듯 보였다. 이 완벽한 기억력으로 인해 모든 시험에서 통과하고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인생의 승리를 거머쥘 거라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기억을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결국 말년에 자신이 5분 전에 들은 이야기와 5년 전에 들은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으로까지 상태가 악화되어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우리는 천재들의 기억력을 부러워한다.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 기억할 것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많이 기억하는 자가 유리한 듯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 ‘망각’이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뇌의 능력을 퇴보시키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망각은 생존에 유리한 유전자를 선택하면서 진화해온 인간에게 남아 있는 긍정적 능력이다. 
망각은 지속적으로 인간에게 보호막을 제공해왔다. 불면증, 공황장애, 스트레스 등 현대사회의 모든 심리적 고통은 망각에서 비롯되었다. 망각은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생존에 유리한 경향으로 학습되고 유전되어왔다. 지식과 마찬가지로 망각은 생존을 위해 유익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 기억이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뇌의 방어기제의 대표적인 씨줄이라면 망각은 정신 보호기능의 날줄이다. 그리하여 망각은 인간을 외부로부터 감싸주는 천이 되고 옷이 된다.

 

생각은 우리를 배신하고 기억은 행복을 방해한다, 고로
잘 잊는 사람이 매일 새롭게 행복해질 수 있다

 

요즘 부쩍 잘 잊어버리고 기억해내지 못해서 걱정하고 있는가? 걱정할 필요 없다. 당신의 망각 유전자가 작동하고 있는 거니까. KAIST 김대수 교수는 “살아가면서 갑자기 망각하는 일이 늘어났다면 현재 일상을 스트레스로 여기고 빨리 과거로 만들려는 망각 유전자들의 활동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대로 망각을 받아들이면 된다. 우리가 고통스러워하는 거의 모든 것은 기억에서 온다. 따라서 기억을 다스리는 자가 행복해질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다 잊어버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순히 마음을 비우라며 명상 등의 요법만 권하지도 않는다. 망각을 원리와 필요성에 대해 인문학, 과학으로 접근함으로써 설득시킨다. 우리에게 필요한 망각의 대상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불필요한 것들을 잊기 위해 중요한 것에 몰입하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제 이 책에서 말하는 것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잊어가는 연습을 시작해도 좋다. 기억의 늪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기 위해.

 

<망각의 즐거움>에서 기억해도 좋은 세 가지

 

잊어버리는 것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에 대해 수천 번의 대가를 치르는 지구상의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다. 인간은 자신의 기억력을 이용해 모든 일을 자신과 관련짓고 괴로워한다. 머릿속 기억의 쓰레기통을 뒤져 수시로 자신을 탓하고 괴롭힌다. 망각은 불필요한 스트레스에 이리저리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삶의 에너지를 현재에 집중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모든 스트레스는 기억에서 온다
우리는 물건처럼 생각도 소유하려 한다. 어떤 생각이든 자신의 통제가 가능하다고 믿으면서 그 무게로 압사할 때까지 떠안고 있다. 완벽주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기 학대라는 말이 있다. 사소한 생각까지 모두 소유하려는 욕구가 강할수록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은 문제를 만든다. 쌓아둔 물건은 쓰레기가 되듯이 쌓아둔 생각들도 부패하며 독소를 만든다. 


 
몰입은 망각과 기억 사이의 중용이다
몰입은 잡다한 생각으로부터의 탈출이다. 그런 의미에서 몰입은 중용이다. 완전한 무지도 아니고 너무 많은 생각도, 잡념도 아닌 어느 하나에 집중함으로써 얻는, 없음과 많음의 적절한 알맞음이다. 독서나 학문에 몰입한다는 것은 뇌의 인지 기능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많은 잡념을 망각하는 두 가지 기능의 적절한 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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