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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동물원 - 14 /김용국
게시물ID : lovestory_86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헤헹
추천 : 1
조회수 : 6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2/07 11: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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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0611_10787_4113.jpg

돼지의 꿈-욕망. 브론즈. 200x80x80cm. 유성이

 
동물원 


동물원에는
동물보다 사람이 많다.

사람을 가두어 놓는 
동물의 철창이 있다. 

맨 날 
간식을 들면서 
동물들은 사람을 구경한다. 

개 같은 사람
여우 같은 사람
뱀 같은 사람
원숭이 같은 사람
          : 
          : 
          : 
동물의 학교에선
동물들이
동물 같은 사람을 배운다.

동물의 나라에는
사람보다
동물 같은 사람이 많다.

 
동물원에 갔다가 나는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사람이 동물을 구경하는 게 아니고 동물이 사람을 구경하는 게 아닐까.
어쩌면 철장은 동물을 가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가둔 것은 아니가.

인파 속을 힘들게 돌아다니는 것을 동물은 여유롭게 간식이나 들면서 그런 사람들을 관람하는 것은 아닌가.

동물들에게도 학교가 있다면 ‘개 같은 사람’, ‘여우 같은 사람’, ‘뱀 같은 사람’
‘원숭이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려보라고 하지는 않을까.
그런 사람을 닮으면 안 된다고 하지는 않을까.

어쨌든 ‘동물원에는/동물보다 사람이 많다.’
출처 http://www.newsroad.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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