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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단편 하나 읽기) 02. 매뉴얼 제네레이션-김중혁
게시물ID : readers_33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2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2/09 22:09:24

(하루에 단편 하나 읽기) 02. 매뉴얼 제네레이션-김중혁




어렸을 적 배달 탕수육에는 파슬리가 딸려 나왔다.

정확히 말해서 데코겸으로 놔둔 것이다. 어머니는 그것을 재활용하는 것이라 더럽다며 먹지 말라고 했다. 작년에 이 파슬리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정말 있으나마나한 물건을 비유함으로써 파슬리는 나에게 아이러니하게도 유용한 것이 되었다.

매뉴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매뉴얼을 등한시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 읽지 않을뿐더러, 어느 제품에는 매뉴얼을 가장한 품질보증서만 덜렁 들어있을 뿐이다. 무언가를 이해하고 관계(사용)를 맺기 위해선, 그 무언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매뉴얼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모두 힘들어 하는 것이다. ‘매뉴얼 제네레이션은 파슬리 취급 받는 매뉴얼을 통해 잃어버린 관계까지 조망한다. 그와함께 가볍고 간단한 이야기구조와 작위적인 위트와 휘발성 강한 소재로 적당한 주제를 나타냈다.

나는 휘발성 강한 소재를 혐오한다. 그렇게 배운 탓도 있겠지만, 무책임한 모습이 뒤따라 오기 때문이다.

괜찮은 소설이다. 독창적이고 마지막에는 가벼움을 지그시 눌러주는 덜가벼움마저 있다.

예전에 배명훈 소설에서 이러한 느낌을 받았는데, 배명훈은 스스로 그러한 비판점을 인지하고 있음을 지면에 실었다. “주인물의 갈등과 고민이 얕다.”

 

밑줄친 문장

-뭉근한 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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