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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이 답답하고 속터지죠?
게시물ID : sisa_1126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wBoy.BK
추천 : 16/13
조회수 : 235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9/02/11 19:14:31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이.... 원래 그래요.

그냥 싹다 무시하고 있는 권력 다 이용해서 때려 뿌개고 뒤집어 까버리기를 바라는데 

무슨놈의 법과 절차를 그렇게도 잘 지키려고 하는지 고구마 서너개 쑤셔 넣은 기분인 분들 많을겁니다. 

근데요. 

우리가요.

겁나 추운 겨울에 화염병 대신에 촛불들고 돌맹이대신에 촛불들고 쇠파이프 대신에 촛불들고 
법과 절차를 지켜가면서 박근혜라는 대통령을 끌어 내렸습니다. 

민주주의, 법치 

지루하고 힘들지만요. 

이걸 지키면서 이루어야 그게 제대로된 개혁이고 그게 제대로된 혁명인거에요. 

쇠파이프 들고, 돌맹이 들고, 화염병 들고 투쟁해야 했던 지난 우리의 아픈 과거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다른거니까요.

시대가 그만큼 성숙한 증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촛불로 평화로 국민으로서 이룬것은 민주주의고 법치입니다. 

답답하더라도
속터지더라도
짜증나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문재인 정권에게도 법치고 민주주의로 혁명하고 개혁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감시해야 합니다. 

왜 우리는 당하고만 있는걸까?
보복을 안하니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거야
쉬운길을 내비두고 왜저래?

네... 알아요. 당연히 쉬운길 있죠. 당연히 보복할 힘도 있죠. 근데 그건 민주주의도 법치도 아니잖아요. 

정당성이 올바로 세워져야 하며
민주주의 절차는 지켜져야 하고
법치는 엄격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저들이 더 두려워 할테니까요.

폭력시위를 안하고
법을 무시하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외치면
그걸 두려워하는건 죄지은놈들이지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날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은 다른 누구도 아닌 촛불을 들었던 우리들이 부여한겁니다. 

이제 우리가 할것은 지루하고 힘겹고 답답하지만 어쩔수 없이 지켜야만하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법치의 가치일꺼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 싶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는 이명박근혜 덕분에 생겨난 혹은 더 썩어버린 수많은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얽힌 실타래처럼 말이죠. 

얽힌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2가지가 있죠.

하나는 실타래를 확 다 뜯어 버리고 끊어진 부분을 묶어 잇는 방법과 귀찮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끝을 찾아 시간과 공을 들여 풀어가는 방법...

전자는 시간은 단축할수 있겠지만 지저분하고 후자는 시간과 손은 많이 들겠지만 깨끗하겠죠.

제가 배운 민주주의는, 제가 아는 민주주의는, 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지루하고 비효율적이며 답답하지만 가치가 있는것입니다. 

전세계 역사에서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이룬 나라는 없습니다. 한 사회가 단시간내에 변하는것은 군주제이거나 독재이거나 둘중 하나이지 민주주의는 단 하루에 이룰수 있는것이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지루하면서도 답답할지언정 

화염병에서 촛불로 진화해왔듯이

성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 바라는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이 못만들어 줍니다. 아니 그 어떠한 정권이 들어선다 하더라도 못합니다. 

그것을 할수 있는것은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의 끊임없는 감시와 인내이고 투쟁이여만 가능한 거라 생각합니다. 

광화문 광장을 빛춘 춧불이 수백만개라 할지라도, 그것은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만든 결과물일뿐이지 수백만의 촛불이 하나인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것이지 어떤 정권이 만들어 주는것이 아닙니다. 하늘에 뚝 떨어지는것도 아니죠.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이며,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진 국민입니다. 

문재인 정권이 안된다면 다음정권에서 다음 정권이 안된다면 그 다음 정권에서라도 우리가 이루고자, 바라고자 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어쩔수 없이 고단하고 힘들고 지루한 이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겁니다. 

그걸 정치인들에게 투표했으니까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던져버리는것은 기만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외쳤던 그말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그것은 정치인들에게 던진 말이 아니라 국민에게 외친 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여러분과 저, 한사람 한사람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이고 우리가 깨어 있으면 민주주의는 성장해 나갈것입니다. 

요즘 주변 사람들이나 온라인을 보면서 문재인 정권의 더딘 행보에 답답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보여

보잘것 없는 사람이 지루하고 긴 문장을 한번 써 봤습니다. 

늦었지만 2019년 모두 복많이 받으시고, 힘내시고, 포기하지 말고 이 지루한 싸움... 그 끝의 승리를 꿈꾸며 잘 버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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