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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을 그려보자. (1)
게시물ID : animation_439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거인
추천 : 9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2/13 14: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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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주름을 그리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시도할 것은 - 언제나 그렇지만 - 사진이나 그림을 참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맨몸과 비교했을 때 주름이 있는 옷은 그려할 디테일이 훨씬 많아, 생각없이 따라그리면 아무리 그려도 얻을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물론 천장 만장 그리다보면 마치 본능처럼, 반사적으로 주름을 그려넣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그런 짓은, 제가 고등학교때 영어를 지지리도 못해서 책을 통째로 외워버린 것과 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점수는 잘 나오지만 다음 단원 배울 때 그런 짓을 다시 해야 합니다.




뎃셍이나 모작을 할 때 머릿속에 '정리하면서 집어넣는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분류할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하고, 

그에 따라 고려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주름진 옷은 크게 두가지 요소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옷의 큰 형태

111.jpg








두번째는 작은 디테일을 완성하는 주름입니다

222.jpg





대개 주름의 영향력은 큰 형태보다 작아서 형태를 바꿔버리지는 않습니다만

형태와 주름이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아서, 주름이 너무 커서 형태를 이루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만약 주름을 그리면서 형태가 변화된다면 바뀐 형태가 적절한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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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주름이 아무리 많아도 전체적으로는 이렇게(오른쪽) 보입니다.












666.jpg

b. 주름을 그리면서 형태가 바뀐 경우(3번). 바뀐 형태가 적절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세세한 주름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먼저 큰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큰 형태에 대해서는 저도 다들 아는 만큼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옷 안에는 몸이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일러스트4.jpg


그것만 만족하면 어떤 모양이라도 상관없는것 처럼 보입니다.


굳이 분류하면



1. 몸의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

2. 몸의 라인을 일부만 따라가는 경우 

3. 몸의 라인과 아무 상관 없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일러스트.jpg


몸의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 (노란색),  몸의 라인을 일부만 따라가는 경우 (빨간색). 




몸의 라인을 따라가는 것은 쉽습니다. 그냥 원래 맨몸 그릴때처럼 그리면 끝납니다.

문제는 몸을 따라가지 않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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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이런 경우.튀어나온 부분 (어깨, 가슴, 골반) 을 제외하곤 몸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옷의 구조상, 형태를 잡는 몇가지 가이드라인은 있겠습니다만 (이것은 나중에 주름을 알아볼 때 간접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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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것도 무시하는 어떤 제한도 없이 자유로워보이는 경우입니다.



이런건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한참 고민했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이해하지 말자 입니다.ㅋㅋ..






그림의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마는 여기있는분들 대부분 하고싶은 것은 정확한 그림이 아닌 표현으로써의 그림이고

그래서 몸을 그릴때도 해부학적 지식보다는 균형, 비례, 동세, 입체감 등이 중요합니다

팔 그릴때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떠올려보세요. 팔에 존재하는 열몇개의 근육을 고려하며 그리시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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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트레이너 그릴때도 그정도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삼각근 이두근 팔꿈치 정도만 고려해도 충분히 그려집니다. 나머지는 전부 여러분의 느낌 (팔의 얇음과 두꺼움, 튀어나온 정도...) 로 채우는게 보통입니다.




제한없는 옷의 형태는 여기서 삼각근 이두근 팔꿈치마저도 고려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오직 제스쳐만 남은 것입니다.

이것이 펑퍼짐한 옷을 그릴 때의 어려움입니다.

'옷이 팔 다리를 감싸고 있다' 보다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한 것입니다.

단지 옷과 팔의 거리를 떨어뜨린다 정도로 생각한다면, 스폰지를 입힌 것처럼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려야할 모든 형태, 그어야 할 모든 선이 자신에게 달렸다는 말이므로, 오히려 자유로워진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3.jpg


도복을 한번 그려보려고 합니다. 아주 펑퍼짐한 옷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일러스트33.jpg


그래서 옷깃, 어깨를 잔뜩 튀어나오게 그려봤습니다. 이때 고려할 것은 실제의 어깨라인이 아니라 

(오히려 원래의 어깨라인을 해치고 있습니다.) 그려지는 선(도복)의 좌우 균형 등, 몸과 상관없는 것들입니다.

일러스트333.jpg

추가되는 선은 몇몇 주름과, 입체감을 나타내기 위한 일종의 등고선입니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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