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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을 그려보자. (2)
게시물ID : animation_439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거인
추천 : 4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02/14 17:59:09
주름을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잭 햄의 '인체데상기법' 에서는 옷 주름을 신체 부위별 (돌출부, 들어간 곳..)로 나누기도 하고, 형태별 (S형, X형, Y형...) 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런것들도 분명 분류의 한 방법이긴 하겠으나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부위별로 기억한다면, 몸은 한 자세로 고정인 것이 아니기에 같은 부위의 달라지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면 각 부위마다 비슷비슷해질 것이나, 그럼에도 부위별로 분류하고 있으므로 기억할 때 필요없는 중복이 생깁니다.

형태별로 기억한다면, 각 형태가 병렬식으로 나열되므로, 자주 보이는 형태와 거의 보지 못하는 형태가 같은 비중으로 기억되게 됩니다.



그외에 옷 재질별로 기억한다거나, 옷 종류별로 기억할수도 있겠습니다만,  분명 옷 재질별로 어떻게 다른지 알기는 해야겠지만 실제로 관찰해보면 아시다시피 주름 모양 자체는 옷마다 비슷합니다. 갯수와 두께 등에서만 차이가 납니다. (사실 큰 차이는 주름이 아니라 형태에서 나오지요. )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다이내믹 시리즈로 유명한 B호가스의 'Dynamic Wrinkles and Drapery' 의 방법입니다.

이 책은 한글정발이 안되어서 실물을 구하기는 힘들지만, 생각보다 찾기 쉬우니 (어떻게 찾는지는.. 노코멘트입니다.ㅋㅋ) 한번 보시는것도 괜찮습니다.

이 책에서 주름을 분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사람이 주는 힘에 의해서 생기는 주름이 있습니다.

1. Direct thrust wrinkles : 당겨져서 생기는 주름.
2. Bend wrinkles : 구부려서 생기는 주름.
3. Compression wrinkles : 눌려서 생기는 주름. (옷의 팔부분을 걷거나 하면 생기는...)

몸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엔 다른 힘을 받습니다.  

4. Swag and hanging wrinkles : 걸쳐있는 옷의 늘어짐. 
5. Flying wrinkles : 바람에 의해 흩날림.

주름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겹쳐 맞닿게 될 때 또다른 모양을 가집니다.

6. Crossing wrinkles : 주름들이 서로 만날 때 생기는 모양.
7. Trap and Closure wrinkles : 한 주름이 다른 주름을 덮을 때.

그리고 이것들로 설명하지 못하는 나머지를 Fragmentation wrinkle 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분류했습니다.

8. Fragmentation wrinkles.

Fragmentation wrinkle은 쉽게 말해서 옷 구김인데, 현재에 일어나지 않지만 이전에 일어났던 일 때문에 생긴 것일 수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동작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주름진 옷으로 인물의 상태나 지위 등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8번을 제외한 나머지들은 이름만 봐도 무엇인지 명확하기에, 뎃셍이나 모작할 때 당장 적용이 가능합니다. 









가죽자켓을 그리고 싶어서, 구글이미지검색을 해봤습니다.


7W31174_001_1.jpg
biker-black-leather-jacket-for-woman.jpg




당겨진 주름, 구부러지는 주름, 압축된 주름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 외의 특징을 더 살펴보았습니다.

- 팔에서 Compression wrinkle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첫번째 사진 왼쪽팔)

- 겨드랑이 부분에선 Bend wrinkle만 발생할 줄 알았는데, 가죽자켓의 경우 몸에 꼭 맞는 특성때문에 팔을 약간만 움직여도 겨드랑이부분이 가슴쪽을 당겨 생기는 Direct thrust wrinkle이 생깁니다. (두번째 사진 오른쪽팔~가슴사이)

- 달라붙는 옷의 특성은 또한 주름의 가동범위(?)를 좁힙니다. 조금 헐렁해지는 팔끝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Compression wrinkle 처럼 보입니다.
-재킷 앞족은 선 상태에선 주름이 잘 안지지만 대신 구김이  눈에 많이 띕니다.. (Fragmentation wrinkle. ).. 하지만 그리기 어려우므로 일단은 넘김.








그럼 한번 그려봅시다.

1.jpg


몸통.




2.jpg


몸을 따라가지 않는 자켓부분을 그려줍니다. (가죽자켓은 옷이 딱 달라붙으므로 어깨, 팔 부분은 몸의 형태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3.jpg



빨간색이 Bend wrinkle, 자주색이 Direct thrust wrinkle의 꼭짓점입니다. 이 지점을 기준으로 주름을 그릴 것입니다.






4.jpg


팔끝에 생기는 주름이 어느 방향인지 결정합니다. 결정에 따라 팔이 안으로 굽은 것처럼 보이기도, 바깥으로 굽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므로, 그것을 고려합니다





5.jpg

손이 안쪽으로 구부러진 것으로 보이도록 선택했습니다. 나머지도 보기에 좋은 방향으로 구부려주면 됩니다. (경우의 수가 몇가지밖에 없으므로, 깊게 생각하지 않고 곡선을 전부 한번씩 그려보고 결정해도 됩니다.)







6.jpg


 팔뚝에 Compression wrinkle 을 그리려고 하는데 어렵네요.. 그냥 보고 그렸습니다.



7.jpg


오늘은 여기까지.


아주 맘에 든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헤매지 않고 체계적으로 그릴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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