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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주 만들기
게시물ID : humordata_1803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뒈낄라
추천 : 30
조회수 : 4934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9/03/10 22: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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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말은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3.1 절에 막걸리 담갔다는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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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준비합니다.

목표 양조량은 12리터 정도이므로

쌀 4kg 을 쌀뜨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씻어줍니다.


******주의 : 완성된 막걸리의 보존 기간은 냉장보관해도 2주 정도입니다 ******
본인이 소비할 수 있는 만큼만 만드세요.


KakaoTalk_20190310_213933786.jpg


50 번 정도 씻어준 뒤의 모습입니다. (쌀 양이 많은 관계로 대략 두 시간 소요)

통 때문에 여전히 좀 뿌옇게 보이지만

거의 투명한 수준으로 씻어졌습니다.

쌀을 충분히 씻어주지 않으면 막걸리 발효가 잘 되지 않고 맛은 텁텁해집니다.

반대로 쌀을 너무 박박 씻어도

쌀알이 깨지고 거르는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는 부스러기가 많아져

술 맛을 망칩니다.

백 번 씻는다는 각오로 설렁설렁 저어주면서 씻어주는 게 좋습니다.



KakaoTalk_20190310_213933460.jpg

씻은 쌀은 하루밤 정도 불려 두었다가

채에 담아 두 시간 정도 물기를 빼줍니다.


찜통에 넣고 물에 닿지 않게 김으로 쪄주면 

쌀알끼리 붙지 않는 고두밥이 완성됩니다.

찌는 시간은 쌀 종류에 따라 다르며 맵쌀의 경우 약 90분 정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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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밥이 완성되면 쟁반 등에 펼쳐서 완전히 식혀줍니다.

쟁반 위에 있는 거 숟가락 아니고 주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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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을 쌀 양 대비 60~65 % 정도 넣어줍니다.

누룩을 따로 판매하는 회사는

대표적으로 송학곡자와 산성누룩이 있습니다.



산성누룩은 일단 가루로 판매해서 부수는 수고가 덜 들고

부순 누룩을 햇볕에 말리는 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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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밥과 누룩 2.4kg,

물 10 리터를 함께 섞어줍니다. 

수돗물에 포함된 염소 때문에 바로 넣으시면 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생수를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누룩 색깔 때문에 거의 회색으로 보이네요.


초반에 이상 발효를 막기 위해서는 

제빵용 이스트나, 맥주용 효모를 한 팩 함께 넣고

막걸리 숙성온도보다 소폭 낮은 22-24도 정도에

1-2일 정도 두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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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락을 설치하고 (없으면 처음부터 그냥 천으로 덮고 묶어두셔도 됩니다.)

24도에서 3일,

천으로 덮은 상태로 

27도에서 4일 동안 발효하였습니다.


막걸리의 신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물 양을 80% 정도로 줄이고 25-26도 정도를 유지하시면서

발효 기간은 5-6일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KakaoTalk_20190310_213931765.jpg


하루에 한 번 정도 국자로 섞어주면서

총 일주일 정도 발효시키면

표면에 맑은 면이 보이면서 새로운 기포도 거의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살짝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신 맛이 납니다만....

막걸리는 막걸리 다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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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촘촘하지 않은 천에 걸러줍니다.

누룩에 있는 밀 껍데기 등을 거르는 게 주 목적이기 때문에

구멍 1mm 전후의 촘촘한 채반에 걸러도 됩니다.

막걸리엔 고운 입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천이 너무 촘촘하면 걸러지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거르고 남은 술지게미는 와이프 주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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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뒀다가 마십니다.

이번에 담근 막걸리의 

도수는 16도 입니다.

수율 및 발효 기간에 따라 18도 정도 나오기도 합니다.


물에 1:1 정도 희석해 먹으면 시판 막걸리와 비슷한 농도가 됩니다만

가오도 함께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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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정신을 기리며

집에서 만든 족발과 김치에 한 잔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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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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