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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엿
게시물ID : panic_99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가입:2006-07-27 방문:803)
추천 : 18
조회수 : 188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3/12 19: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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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직접 겪은 실화다.



어느 여름, 동네 신사 축젯날.



수많은 포장마차가 길 옆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와중, 잉어엿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었다.







엿은 작은 것만 있는 줄 알았던 나에게, 예쁘게 색이 든 잉어엿과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달큰하게 퍼지는 냄새는 두근두근 매력적인 것이었다.



같이 구경을 나왔던 부모님은 [엿이 참 예쁘네.] 라는 말은 하셨지만, 충치가 생긴다느니, 이렇게 큰 엿은 어차피 다 못 먹는다니 하면서 결국 사주지 않으셨다.



하지만 잉어엿의 매력에 푹 빠진 나는, 그 다음날부터 매일 포장마차를 구경하러 혼자 신사에 놀러가곤 했다.







며칠동안 계속 된 축제도 끝나,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였다.



매일 같이 찾아오다보니 어느새 낯이 익어버린 엿장수 아저씨가, 나에게 작은 봉투에 조그만 자투리 엿조각을 넣어서 [다 먹고 꼭 이빨 닦아야 한다.] 라면서 건네주셨다.



잔뜩 신이 난 나는 어디 걸터앉아 엿을 먹으려고 신사 안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어디선가 다른 아저씨가 다가와 [이것도 먹으렴.] 하고 조각난 엿이 가득한 봉투를 건네줬습니다.



신사 한구석에서 선물로 받은 엿을 먹고, 나는 집으로 가기로 했다.



잉어엿 포장마차 앞을 지나가며, 아저씨에게 힘껏 손을 흔들었다.







아저씨는 포장마차를 정리하며, [벌써 다 먹었니?] 라며 웃으며 말을 건넸다.



나는 [아직 이만큼 더 있어요!] 라며 조각난 엿이 든 봉투를 보여줬다.



그러자 아저씨는 봉투 안을 슬쩍 보더니, 황급히 이리 오라고 손짓했다.







봉투 안에는 깨진 유리 파편이 가득했습니다.



만약 조각난 엿부터 먹었더라면...



그 후 아저씨의 신고로 경찰이 왔고, 엿장수 아저씨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머니까지, 경찰서에 같이 가야만 했다.







나는 엉엉 운 기억만 나고 제대로 대답도 못 했던 것 같다.



나중에 듣기로는 다른 포장마차 아저씨가 [이상한 남자가 봉투를 들고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라는 증언을 했었다고 한다.



범인이 잡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축젯날이 되어 포장마차가 거리에 늘어서면 종종 떠오르는, 어릴 적의 소름 돋는 기억이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752?category=348476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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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치원생때 유치원선생님이 귀를 파준다고 해서 간적이 있는데 (여자)

너무 아픈데 선생님이 파준다고 한거니까 참아야할거 같아서 참았던거 같고

나중에 어머니께서 보시곤 귀안에 온통 피가 나있다고 한적이 있거든요.

(아마 그때부터 내인생은 호구잡히지 않았나..)

그 일과 비슷한 악랄함이 느껴져서 그일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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