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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앨범 얘기가 없네요?
게시물ID : mabinogi_1509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체샤르
추천 : 4
조회수 : 6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3/21 22:39:58
그래서 제가 한번 감상문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이름값은 정말 착실하게 하는 게임입니다. 
마비가 또 브금노기라고 음악은 아주 잘뽑아요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 퀄리티 매번 봐왔으니 음악은 또 들어줘봐야죠 욕은 나오지만... 버그나 고쳐 오케스트라 녹음해올 자원으로...
음알못이지만 마비 브금은 좀 들어본 입장에서 이번 앨범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앨범명부터 한마디 하고 갑시다 
Fantastic Melody? 야 촌스러워!! 세상 부끄러워!!
It's fantastic 나왔을 때도 음...오글거리긴 하지만 아이돌 쓰는 홍보용 노래 다 그렇지 뭐...하고 참고 넘어갔더니
야 맘에 들어서 넘어가준거 아니거든? 뭐 환상의 멜로디? 
F로 시작하는 말 나오게 만드네 진짜 야이씨 느그들이 환상 다 갖다 팔아먹었잖아!! 


어쨌거나 곡 순서는
1. 새로운 거리에 도착하다(던바튼)
2. 문 앞에 서다(아발론 게이트)
3. 망치 끝에 걸린 달빛(퍼거스)
4. 한밤중의 순진무구(서큐버스 퀸)
5.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메인 테마)

이렇게 됩니다.
오케스트라인데 퍼거스 브금이 들어갔다는데 1차 충격
메인 테마를 막곡으로 넣었다는 데에서 2차 충격을 받았습니다
호...그치만 뭐 그럴 수도 있죠 퍼거스 브금을 오케스트라로 듣는 날이 오다니 허허 참 세상 살고 볼 일이여 허허



골고루 한번씩 들어본 소감으로 
제일 별로는 역시 아발론게이트 브금이 제일...아닌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여기에 보컬을...넣었다는거...예... 뭔가 보컬 넣을수도 있지! 예 그거까진 그럴수 있어요!
근데 곡 설명에 보시면 
'아발론 게이트에서 들려오는 음악.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앞둔 채 문을 마주보는 밀레시안이 느끼는 건 설렘일까, 두려움일까?' 라는데 
아니 야 그...가사는 좋았거든... 밀레시안 심정을 그럴듯하게 잘 썼어요 가사는 읽어보면 괜찮은데

근데
이 곡에
그 가사는
그 해석은

어우...이 잔잔하고 봄날같은 이런 브금에... 설렘일까 두려움일까 뭐 그런 해석을 넣는건 저로서는 뭔가 깬다는 느낌이 뽝 와버려서
그래서 2번 트랙을 제일 별로인 브금으로 뽑았습니다.
사실 보컬 들어간 것 자체로도 저는 별로더라구요 제 취향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듣게 해줄거면 가사 빼고 걍 연주만 듣게 해줘...
차라리 지난번 마비노기 공식 온리전...거기에서 앨범 내신 그분들의 편곡이 차라리 더 좋았습니다 
아니 진짜로 그 편곡은 봄 벚꽃 느낌 확 나게 아름답고 잔잔하고 평온하게 완전 잘 뽑으셨거든요 동인보다 못한 공식이라니... 
물론 이건 제가 이 버전이랑 코드가 안 맞아서 그런 거겠지만 이거 참 음원 산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일 좋은건 새로운 거리에 도착하다가 참 좋았어요.
처음 던바튼에 도착했을때 그 느낌, 아니 처음 에린에 발을 디뎠을 때의 바로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햇살은 밝게 따사롭고 도시는 활기차게 살아있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러, 사냥을 하러, 수다를 떨면서,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는 느낌이에요.
이걸 1번 트랙으로 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재생 누르기 전까지 이럴 돈으로 버그나 고칠 것이지 무슨 오케스트라야? 하면서 애증이랄지 짜증이랄지 좀 그런게 있었는데
이걸 듣는 순간 도저히 그럴수가 없겠더라구요
제 추억 속의 바로 그 에린이 떠올라서.


퍼거스 테마는 듣기도 전부터 제일 기대했습니다. 저만 그런거 아닐걸요 솔직히?
도입부에서 가볍게 대장간스러운 느낌 아주 좋아요 철 부딪히는 소리
이 대장장이 테마곡을 과연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는데 작은 시골 마을의 술 좋아하는 대장장이 아저씨다운 느낌을 확 살려서, 
그리고 우리가 아는 그 와장창의 느낌 살려서 잘 편곡했다고 느꼈습니다.
이거 정말 괜찮아요 한번쯤 꼭 들어보세요. 제가 길게 말 안해도 궁금해서 다들 들어보셨겠지만!
지금 보니 홈페이지 곡명 옆에도 (Hot)이 붙어있네요 그래 핫하겠지...그 아저씨 브금을 오케스트라로 만든다니까...


섴퀸 테마는 5곡중에 제일...원곡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이게...?
다른건 들으면 아 이거다! 하고 한번에 뽝 오는데 이건 정말 계속 들어도 원곡 흔적이 희미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엥? 싶을만큼 완전 뜯어고친건 아닙니다. 들으면 당연히 들리긴 들려요
근데 한밤중의 요염하고 섹시하고 막 그런 서큐버스의 느낌은 아니라서 더 제가 ?!? 했을수도 있습니다
이게 막 밝고 쾌활하게 흘러갈 노랜가...? 이거 정말 잘 모르겠어요 어 뭐지... 어떤 느낌을 생각하고 편곡한거지...?
곡이 별로인건 아니에요 괜찮아요. 근데 서큐버스 퀸을 생각하면 읭? 싶어지니까 그냥 곡만 감상합니다.


그리고 메인 테마...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피아노 협주곡 버전
이제 우리가 요오즘 게이머들 붙잡고 옛날 에린 얘기를 들려줄 즈음이 아닌가 싶지만...
기대 너무 해서 그런가 아니면 앞곡이 좋았어서 그런가 그것도 아니면 이번 part 1 앨범의 막곡이라 그런가 
별다르게 큰 건 없고 그저 잔잔하게 흘러가요.
하긴 이 테마로 벌써 20개가 넘는 로그인 테마곡을 선보였는데 새로운 느낌의 편곡을 기대하긴 좀 어렵겠죠.
듣고있으면 그래 이 게임이 벌써 15년을 묵었구나... 나도 15년을 더 살았구나 이 게임 하면서... 라는 그런 감상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어쩌면 정말 말 그대로,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이라는 그 제목에 충실한 편곡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옛날의 그 두근거리던 추억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붙잡고 있던 이 게임도 
이제는 구닥다리 옛날 것이구나, 내 어릴 적의 추억 속에 남았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 자식들아 제발 게임 오래 가자고... 사고좀 치지 말고 기왕 쳤으면 재깍재깍 죄송한 줄도 좀 알고 버그도 잡고 직업 밸런스도 맞추고...
왜 내가 마비노기에 애증을 가져야돼... 왜 자꾸 유저들 속을 썩여...
출처 http://mabinogi.nexon.com/page/event/2019/0314_melody/index.asp?even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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