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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하늘로 갔네요
게시물ID : animal_196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까시마미카
추천 : 5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4/25 18: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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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animal&no=195761&s_no=14621304&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09931

전에 제가 썼던글입니다.

마음을 추스리고 나니 이야기는 드려야할거같아서 작성을 합니다.

하늘나라로 간지는 두달정도 되었네요.

2005년 6월 13일 ~ 2019년 2월 25일

고3때 우리집에 들어온 강아지

강아지를 싫어하셨지만 첫눈에 반해서 데리고 오신 어머니

고3이라 예민하던 시절 강아지 키우는것에 반대했던 저

야간자율학습과 독서실 끝나면 새벽2시

집에오면 유일하게 제일먼저 나와서 반겨주던 너

그래 나를 이렇게 반겨주는게 너밖에없구나 같이살자

중성화수술했는데 하나밖에 못꺼낸 나리

가족이 된지 2년만에 오른쪽 뒷다리 관절염 수술
[이후에 큰 수술은 없었습니다]

푸들이라 영리하면서도 사악했던 녀석

대소변시트에 용변보면 간식을 줬더만 찔끔싸고와서 달라고하고 30분후 또 찔끔싸고 또 달라했던 녀석
[산책나가서 대소변 보면 한번에 많이도 눴습니다ㅎ]

여동생 음대 입시 치뤄야하는데 시험 2달전에 왼손 검지를 쎄게 깨문 그녀석

시골에 산책나가면 지 힘들다고 가다가 멈춰서서 안고 가달라는 녀석

이제는 마음속으로라도 너를 놓아줄 수 있을것 같다

2월 25일 아침 고향집에서 어머니와 같이자는데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신음소리로 어머니를 깨우고
어머니 품에서 고이 하늘나라로 갔네요.

생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잘 지내서 당일에 할아버지 산소 근방 양지바른곳에 뭍어주고 왔습니다.
[사유지인 선산입니다.]

산짐승이 파헤치지 못하게 쓰다 남은 얇은 비석 일부를 낑낑대며 끌어다가 덮어주고 왔네요.

언제나 그렇듯 고향집에가면 제일먼저 반기듯 나와줄것만같습니다.

이제는 머리속으로만 상상하고 마음으로만 만날수 있겠죠.

너와 함께 우리가족이 지냈던 5006일은 추억만 간직한채 보내줄게

잘 지내

나중에 꼭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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